▶ 작년 프렌치오픈 이어 US오픈 정상 격돌
▶ 조코비치 승리 땐 8년만에 대회 2연패, 바브링카는 메이저 결승서 3연승 노려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는 바브링카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프렌치오픈 결승에선 패해 역사적인 캘린더 그랜드슬램 도전이 무산된 바 있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3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가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남자단식 결승에 올라 패권을 놓고 충돌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9일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대회 남자단식 준결승 경기에서 가엘 몽피스(12위·프랑스)를 3-1(6-3, 6-2, 3-6, 6-2)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 대회 2연패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이에 벌어진 두 번째 준결승에선 바브링카가 일본의 게이 니시코리(세계 7위)를 역시 3-1(4-6, 7-5, 6-4, 6-2)로 따돌리고 결승에 합류했다. 2년 만에 이 대회 결승 복귀에 도전했던 니시코리는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세좋게 출발했으나 이후 내리 3세트를 내주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4강에 오기까지 5경기를 치르면서 세 번이나 기권승을 거두는 행운이 따른 조코비치는 이날도 상대인 몽필스가 이날 경기도중 갑자기 승부를 포기한 듯한 플레이를 하는 등 특이한 행동을 보인 와중에 비교적 힘들이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이리 베셀리(체코)와 2회전에서는 경기를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뒀고, 미카일 유즈니(러시아)를 상대로 한 3회전에서는 1세트 경기 도중 기권승을 거뒀으며 조 윌프리드 총가(프랑스)와 8강전에서는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한편 바브링카-니시코리 4강전은 시종 박진감 넘치는 접전이 펼쳐졌으나 뒷심에서 강한 바브링카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 3세트까지 우열을 점치기 힘든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니시코리는 첫 세트를 6-4로 가져갔으나 바브링카는 2, 3세트를 7-5, 6-4로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승부의 4세트에서 완전히 기울었다,. 바브링카는 초반에 니시코리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3-0 리드를 잡았고 니시코리도 바브링카의 서브게임을 깨며 3-2까지 따라왔으나 이후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세계랭킹 3위 스탄 바브링카는 메이저 대회에서 3번째 결승에 올라 3번째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이로써 조코비치와 바브링카의 대결로 결정된 남자단식 결승은 11일 오후 1시(LA시간)부터 펼쳐지며 ESPN으로 중계된다. 이 경기에서 조코비치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는 지난 2008년 로저 페더러(스위스) 이후 8년 만에 이 대회 남자단식 2연패를 이루게 된다.
페더러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연속 US오픈 정상을 지켰다. 조코비치는 또 올해 호주오픈과 프렌치오픈을 휩쓴 바 있어 이번 대회마저 석권한다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3개를 휩쓸게 된다. 조코비치는 지난해에도 프렌치오픈에서만 우승을 놓치고 메이저 3개 우승을 따낸 바 있다.
한편 만약 바브링카가 승리한다면 그는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3전 전승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한때 페더러의 스파링 파트너였던 바브링카는 지난 2014년 호주오픈, 지난해 프렌치오픈 등 두 차례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프렌치오픈 결승에선 바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했고 조코비치는 그 패배 때문에 역사적인 캘린더 그랜드슬램이 좌절된 바 있다. 조코비치와 바브링카의 맞대결 전적은 조코비치가 19승4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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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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