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올림픽을 여는 국가가 유리해지는 '개최국 프리미엄'이 브라질에서는 작용하지 않을 것 같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브라질은 역대 최고 성적을 은근히 기대했다. 시차나 환경 등 측면에서 홈그라운드 이점이 있을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역대 올림픽 성적은 신통찮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로 종합 16위에 오른 게 역대 최고였다.
브라질은 남미 최초로 자국에서 열리는 리우 대회를 계기로 올림픽 성적을 확 끌어올리려고 했다.
'개최국 프리미엄'을 염두에 두고 대회 목표를 '톱10'으로 설정했다.
올림픽 트렌드를 고려하면 이 목표는 무리하게 잡은 것은 아니었다.
1980년대 들어 개최국 성적은 대부분 양호했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개최국 소련이 무려 금메달 80개를 휩쓸어 1위에 올랐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도 개최국 미국이 금메달 83개로 선두를 차지했다.
한국도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종합 4위를 기록했다. 올림픽 사상 최고 순위였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종합 1위의 기쁨을 만끽했다.
리우 대회만 개최국 성적이 부진하다.
브라질은 지난 9일 유도 여자 57㎏급에서 하파엘라 시우바가 첫 금메달을 따내 개막 사흘 만에 '금빛 포효'를 했다.
그 이후에는 '금빛 침묵'이 유지됐다.
첫 금메달 이후 일주일 만인 지난 16일 육상 남자 장대뛰기에서 치아구 브라스 다시우바가 브라질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17일에는 남자 복싱 60㎏급에 나선 롭손 콘세이상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틀 연속으로 금맥을 캔 덕에 숨통이 조금 트였지만, 목표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성적 부진은 믿었던 종목이 맥을 추지 못한 게 원인이다.
'슈퍼스타' 마르타를 앞세워 금메달을 노린 여자 축구는 16일 스웨덴과 치른 4강전에서 연장 혈투 120분 동안 0-0으로 비겼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무려 33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골대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스웨덴 슈팅 수가 6개에 그쳤다는 점에서 아쉬운 패배다.
여자배구도 금메달을 확신했으나 8강에서 탈락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2연속 금메달을 따낸 여자배구는 8강에서 중국에 덜미를 잡혔다.
수영도 기대 이하였다.
브라질은 역대 올림픽 수영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따내며 나름의 수영 강호로 인정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10㎞ 마라톤 수영에서 획득한 동메달이 유일한 메달이다.
브라질은 18~19일 여자 비치발리볼 결승과 남자 비치발리볼 결승에 큰 기대를 건다.
역대 올림픽에서 브라질은 비치 사커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를 따낸 강호다.
남녀부 모두 결승에 진출, 이틀 연속으로 금빛 환호를 기대한다.
그러나 나머지 종목에서 금메달 확보가 어려워 종합순위 '톱 10' 진입 목표는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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