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메달 수, 혹은 인구 대비 메달 수 등 다양한 계산법 제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피지 럭비 대표팀
경제 강국이자 인구 수가 많은 미국과 중국은 올림픽 때마다 메달을 수십개씩 가져가 종합 1∼2위를 번갈아 한다.
하지만 인구가 수십만에서 수백만명 단위인 가난한 군소 국가들은 메달 한두개에 만족하며 대회를 마치기도 한다.
그래서 단순히 금메달 수, 혹은 전체 메달 수로 종합 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인구 대비 메달 수, 혹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메달 수 등으로 종합 순위 매기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올림픽 메달 분석사이트 '메달스 퍼 캐피타'에 따르면 15일까지 인구당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건 국가는 럭비 금메달에 빛나는 피지다.
피지의 인구는 89만2천145명이다. 즉, 89만2천145명이 금메달 1개를 차지한 것이다.
뒤따르는 나라는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의 조국 자메이카다.
자메이카의 인구는 272만5천941명으로, 금메달을 2개 땄으니 136만2천970명 당 금메달이 1개인 셈이다.
인구가 5천61만7천45명인 한국은 금메달 6개를 가져와 843만6천174명 당 금메달이 1개로, 19위에 자리했다.
금메달 2개를 손에 넣은 북한은 인구가 2천515만5천317명으로, 1천257만7천658명 당 금메달이 1개 돌아간다. 29위다.

남자 체조 도마 금메달을 목에 건 북한의 리세광
반면 현재 금메달이 26개인 종합 1위 미국의 경우 인구가 3억2천141만8천820명으로 금메달이 1천236만2천262명 당 1개 돌아간다. 순위도 28위로 북한보다 한계단 높을 뿐이다.
금메달 대신 전체 메달 수를 인구 대비 따지면 순위가 또 달라진다.
1위는 그레나다다. 인구가 10만6천825명 밖에 되지 않는 그레나다는 남자 육상 400m에서 은메달을 가져왔다.

육상 남자 400m 은메달을 차지한 그레나다의 키라니 제임스
2위는 메달 8개를 목에 건 뉴질랜드다. 뉴질랜드의 인구는 459만5천700명으로, 57만4천462명 당 메달 1개가 돌아간다.
이 순위표에서는 북한이 한국을 앞선다.
북한은 이번 올림픽 때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 등 총 7개 메달을 가져왔다.
인구는 2천515만5천317명이니 359만3천616명 당 메달 1개로 31위다.
반면 한국은 메달이 14개(금 6·은 3·동 5)로, 361만5천503명 당 한개가 돌아가 33위다.
금메달은 1등이고 동메달은 3등인데 같은 한개로 센다는 것이 불만일 수도 있다.
그래서 금메달에 4점, 은메달에 2점, 동메달에 1점을 매겨 합산한 점수를 기준 점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그렇게 환산했을 경우 GDP 대비 및 인구대비 가장 좋은 성적은 그레나다가 냈다.
그레나다의 GDP는 8억2천만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은메달이 2점이니 4억2천만달러 당 1점이다.
인구도 10만6천825명 밖에 되지 않아 5만3천412명 당 1점이다.
2위인 피지는 GDP가 38억 1천만원이다. 금메달 1개를 따 4점이니 같은 방식으로 계산해보면 9억5천만 달러 당 1점이다.
북한이 3위로 뒤따른다. GDP가 220억 달러인 북한은 16점을 받아 GDP 13억8천만달러 당 1점이다.
한국은 GDP가 높아 순위가 38위로 뚝 떨어진다. 현재까지 35점을 기록한 한국의 GDP는 1조1천162억5천만 달러다. 318억9천만 달러 당 1점이다.
같은 계산법을 선수단 규모에 적용하면 코소보가 1위에 오른다.
코소보는 이번 올림픽 때 8명의 조촐한 선수단을 파견해 여자 유도 52㎏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4점이니 단순히 계산하면 팀 절반이 뭔가 해낸 것이나 마찬가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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