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연기가 너무나 즐거웠어요."
신인 배우 우도임(24)이 좀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우도임은 올해 첫 천만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에 출연해 눈에 띄는 좀비 연기를 펼쳤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 지난달 20일 개봉한 '부산행'은 지난 7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첫 1000만 영화가 됐다.
우도임은 영화 초반 KTX열차 승무원으로 등장, 첫 좀비인 가출소녀(심은경 분)를 도와주려다가 물려 두 번째 좀비가 되는 캐릭터 민지 역할을 맡았다.
우도임은 신인배우임에도 불구, 강렬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단아한 모습으로 승객을 돕던 그가 좀비로 변해서 발작하는 모습은 스크린을 압도했다. 우도임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좀비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좀비 영화를 좋아했어요. '부산행'을 본 어머니는 '네가 좋아하는 좀비 연기해서 좋았겠네'라고 말하시더라고요.(웃음) 좀비 연기는 오디션을 볼 때 유연성을 많이 봤어요. 좀비 연기에서 몸을 꺾는 것 중에 어려운 동작도 많거든요. 안무가 선생님이 팔 꺾는 것을 보고 '어떻게 저게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따라 해보니까 신기하게 제 팔이 돌아가더라고요. 저도 모르는 모습이었어요. 준비 된 좀비였죠. 하하. 좀비 연기를 하면서 재밌는 것이 많았어요. 몸을 꺾으며 괴성을 지르다가 '컷' 하는 소리가 나면 다시 정상적인 사람으로 돌아오거든요. 문득 제3자가 이런 모습을 본다면 얼마나 웃길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우도임은 지난 2014년 영화 '상의원'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충무로에 뛰어들었다. 이후 두 번째로 출연한 영화 '부산행'이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제게는 정말 너무나 특별해요. 지난해 영화를 찍고 올해 개봉을 했는데 이렇게 관심 가져주시는게 너무 감사해요. 천만을 돌파한 것도 중요 하지만 무엇보다 관객수가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기쁨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어요. (천만 돌파 후)연상호 감독님께 축하 드린다고 연락을 했어요. 다들 고생했는데 잘 되니까 너무나 좋아요."지난해 영화를 촬영한 우도임은 '부산행' VIP시사회 때 처음 영화를 봤다. 그는 스크린 속에서 좀비로 변신한 자신을 보고 본인도 놀랐다고 털어놨다.
"영화를 보는데, 처음에는 잘 못보겠더라고요. 아직 신인이라 그런지 제 연기를 보는게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좀비로 변신한 내 모습을 볼 때는 '저게 나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기괴했어요. 현장에서 촬영하면서 생각한 것보다 잘 나온 것 같아요. 이런 특수한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고 현장에서 즐거웠어요."
좀비 영화가 발달한 외국의 경우 좀비 스쿨이 따로 있을 정도로 체계적인 연기 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좀비 영화가 대중적이지 않기에 '부산행'의 조연 배우들은 좀비 연기를 위해 특별 교육을 받았다. 분장 역시 중요했다. 좀비 변화 단계별로 맞춰 핏줄, 눈동자, 코까지 변화시켰다.
"성형수술했다고 해도 믿을만큼 분장이 리얼 했어요. 특수 분장을 처음했는데 정말 감탄할 정도였어요. 가짜로 만든 피는 진짜 피 같아요. 눈으로 보면 진짜 피 같은데 맛은 달콤해요. 물엿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분장을 하고 쉬는 시간에 공유 선배님과 사진을 찍으려고 갔는데 저를 보고 무서워 했어요.(웃음)"
우도임은 조연부터 차근차근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최근 한중 합작 영화 '비연' 촬영을 마치고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비연'에서는 걸그룹 f(x)의 크리스탈과 라이벌로 댄스스포츠 연기를 펼친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았어요. 연극이나 뮤지컬을 많이 봤고 고등학교 연극부를 시작하며 막연하게 배우라는 꿈을 꾸게 됐죠. 그러다가 연극영화과 진학을 위해 공부했고 이렇게 연기 공부를 하게 됐어요."
이제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디딘 우도임은 "할머니가 될 때까지 배우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타가 되기보다는 배우로서 평생 연기를 하고 싶다는 설명이다.
"하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정해져 있지 않아요. 지금은 뭐든지 해보고 싶어요. 로맨스 부터 스릴러까지 다양하게 해 보는 것이 꿈이에요. 아, 단 하나 꿈이 있다면 조승우 선배님과 로맨스 연기 해보는거예요.(웃음)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배우거든요. 앞으로 관객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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