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복식 정경은-신승찬만 준결승행
▶ 이용대-유연성·김사랑-김기정·장예나-이소희·고성현-김하나 고배

굳어가는 이용대의 얼굴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은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준결승 문턱에도 가지 못하고 허탈하게 주저앉았다.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이 세계랭킹 12위 고위시엠-탄위키옹(말레이시아)에게 무너졌다.
이용대-유연성은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고위시엠-탄위키옹에게 1-2(21-17 18-21 19-21)로 역전패했다.
앞서 남자복식 세계랭킹 3위 김사랑(27)-김기정(26·이상 삼성전기)도 세계랭킹 4위 푸하이펑-장난(중국)에게 1-2(21-11 18-21 24-22)로 역전패,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김사랑-김기정, 4강 좌절
전날에는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인 고성현(29·김천시청)-김하나(27·삼성전기)가 8강전에서 세계랭킹 6위 쉬천-마진에게 0-2(17-21 18-21)로 무너졌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9위 장예나(27·김천시청)-이소희(22·인천국제공항)도 8강전에서 세계랭킹 6위 크리스티나 페데르센-카밀라 뤼테르 율(덴마크)에 1-2(26-28 21-18 21-15)로 패배를 당했다.
조별예선에서 순항하며 전원 8강행을 이룬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에 이번 올림픽 8강전은 악몽이다.
복식조에서 살아남은 팀은 여자복식 세계랭킹 5위인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뿐이다.
정경은-신승찬은 이날 여자복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1위 에이피에 무스켄스-셀레나 픽(네덜란드)을 2-1(21-13 20-22 21-14)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문제가 뭘까
한국 배드민턴은 단식보다는 복식이 강하다.
모두 세계랭킹 10위 안에 드는 정상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금메달 1∼2개, 은·동메달까지 4개는 획득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막상 실전 올림픽 무대에서 허탈하게 돌아섰다.
가장 많은 기대를 받은 이용대-유연성의 탈락이 가장 충격적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을 목에 건 스타 이용대의 기량은 여전히 좋았다.

준결승 가자
유연성과 환상의 호흡을 맞추며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에 자리하던 그다.
이날 8강전에서는 첫판은 팽팽했다.
이용대-유연성과 고위시엠-탄위키옹은 동점을 주고받는 접전을 벌였다.
15-15에서 한국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이용대-유연성은 19-15로 점수를 벌렸다.
게임포인트(20-17)에서 말레이시아는 상대적으로 수비가 역한 유연성을 집중 공격했다.
유연성은 넘어진 상태에서도 말레이시아의 스매시를 다 받아냈고, 결국 상대 실수를 유도,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 번째 게임 들어 말레이시아가 공격적으로 나왔다. 이용대-유연성은 8-11로 밀려났다.
13-18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이용대-유연성은 18-19로 따라잡았지만, 역전에 실패하고 파이널 게임으로 들어가게 됐다.
세 번째 게임 초반에는 이용대-유연성이 4-1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용대의 강스매싱
그러나 고위시엠-탄위키옹이 다시 날카롭게 맹공을 퍼부어 분위기를 가져갔다.
매치포인트(16-20)까지 내줬다. 그러나 집중력을 발휘해 19-20으로 따라붙으며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1점이 아쉬웠다. 이용대는 말레이시아의 마지막 공격을 받아쳤지만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금빛 후보'였던 이용대-유연성은 리우 올림픽 도전을 끝내 8강전에서 마감해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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