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쿨링 0.75초 차로 우승…싱가포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 공동 은메달 3명도 올림픽 수영 사상 최초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의 접영 100m 올림픽 4연패를 조셉 스쿨링(21)이 가로막으며 싱가포르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펠프스는 1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1초14의 기록으로 스쿨링(50초39)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펠프스를 제친 스쿨링은 수영뿐만 아니라 전 종목을 통틀어 싱가포르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아울러 올림픽 남자 접영 100m에서 처음 메달을 딴 아시아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접영 1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스쿨링은 펠프스가 지배해온 올림픽 무대까지 평정하며 새로운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
반면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4회 연속 금메달 획득을 노린 이 종목에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8일 단체전인 계영 400m에서 미국 대표팀의 금메달을 합작한 펠프스는 10일에는 하루 동안 접영 200m와 계영 800m에서 잇달아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고는 전날 개인혼영 200m에서 4연패를 이루고 이번 대회 첫 4관왕에 올랐다.
비록 금메달은 놓쳤지만 이날 은메달을 보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펠프스의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 수는 27개(금메달 2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늘어났다.
펠프스는 전날 접영 100m 예선과 준결승, 개인혼영 200m 결승 등 세 차례나 물살을 가르는 등 이번 대회에서 강행군을 해왔다.
개인혼영 200m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몸이 고통스럽다"고 털어놓기까지 한 펠프스는 이날 접영 100m 결승에서도 다소 지친 듯 첫 50m 구간에서 24초16의 기록으로 6위에 처졌다. 하지만 막판 스퍼트로 은메달까지 차지하는 역영을 펼쳤다.
이날 펠프스와 채드 르 클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 라슬로 체흐(헝가리)는 100분의 1초까지 똑같이 레이스를 마쳐 세 명이 공동 은메달을 차지하는 진풍경이 나왔다.
올림픽 수영역사에서 세 명이 같은 색의 메달을 나눠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선수는 나란히 손을 잡고 시상대 위에 올랐다. 펠프스는 멋쩍은 듯 연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시상대의 은메달 수상자 자리는 꽉 찼지만, 동메달 수상 자리는 비었다.
이제 관심은 펠프스의 대회 5관왕 재도전 여부다.
펠프스는 이날 열린 혼계영 400m 예선에는 뛰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대표팀은 전체 2위로 결승에 올라 14일 결승을 치른다.
단체전은 예선과 결승 멤버를 바꿀 수 있는 만큼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접영 100m 1위를 차지했던 펠프스는 혼계영 400m 결승에 뛸 자격이 있다.
혼계영 400m는 32개의 금메달을 놓고 8일 동안 치러진 이번 대회 경영 경기의 마지막 금메달이 나오는 종목이다.
펠프스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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