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변 속출하는 리우… 우승후보들 탈락 속출
▶ 조코비치와 윌리엄스 자매 1R 탈락 쇼크 이어 양궁 김우진·유도 김원진 등 1위 줄줄이 고배

남자 테니스 세계 최강 노박 조코비치가 리우 올림픽 단식 1회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로 탈락했다.
세계랭킹 1위가 올림픽 금메달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었다. 2016 리우 올림픽을 빛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세계 정상급 스타들이 줄줄이 탈락의 굴욕을 맛보고 있다. 말 그대로 ‘이변 속출’이다.
골리앗을 넘어뜨린 다윗의 신화를 기대하는 팬들에게는 이변 속출이 즐거운 볼거리지만 스타들의 수준 높은 경기력을 기대한 팬들에게는 실망 그 자체다.
대회 개막 사흘 만에 터져나온 가장 큰 이변 중 하나는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1회전 탈락이었다. 대회 개막직전 로저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좋게 리우에 입성한 조코비치는 7일 벌어진 테니스 남자단식 1회전에서 후안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에 두 세트를 모두 타이브레이크로 내주면서 6-7, 6-7 스트레이트세트로 고배를 마셔 금메달의 꿈이 산산조각 났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에 4위에 그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꼭 금메달을 가져가겠다는 의욕을 보였으나 4년전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자신을 꺾었던 델 포트로에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테니스에서 나온 또 다른 이변은 여자복식 최강인 서리나와 비너스 윌리엄스 자매 조의 탈락이었다. 윌리엄스 자매는 7일 벌어진 여자복식 1라운드(32강)에서 체코의 루사 사파로바-바르보라 스트리코바 조에게 세트스코어 0대2(3-6, 4-6)로 무릎을 꿇었다.
윌리엄스 자매 복식조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3개의 올림픽에서 15전 전승행진으로 3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챙겼던 막강조였으나 이날은 첫 올림픽 패배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언니 비너스(36)는 경기를 앞두고 몸이 좋지 못해 전날 단식 1회전에서도 탈락한 뒤 이날 복식에서도 패하면서 올림픽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반면 동생 서리나(35)는 복식에선 패했으나 단식에선 8일 프랑스의 알리스 코르네를 꺾고 3회전에 안착하며 금메달을 향한 진군을 이어갔다.
한편 세계랭킹 1위들이 가장 수난을 당한 종목은 유도다. 8일까지 치러진 남녀 3체급에서 세계랭킹 1위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 사례는 딱 한 차례다. 유독 세계랭킹 1위 선수가 많은 한국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남자 60㎏급 김원진, 66㎏급 안바울, 73㎏급 안창림 등 체급별 랭킹 1위를 지킨 선수들이 모두 금메달에 실패했다. 김원진은 8강에서 탈락해 패자부활전에 나섰지만 결국 고비를 넘지 못해 동메달 결정전 출전 자격마저 놓쳤다.
그나마 안바울은 결승까지 올랐지만 한수 아래로 평가되는 세계랭킹 26위인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에게 절반패를 당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기대를 모았던 안창림 역시 3회전(16강)에서 세계랭킹 18위의 디르크 판 티첼트에게 무릎을 꿇고 탈락의 고배를 맛봤다.
여자 유도도 세계랭킹 1위의 수난이 이어졌다. 여자 48㎏급 랭킹 1위인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는 정보경(안산시청·랭킹 8위)에게 8강에서 반칙패로 물러났다. 또 여자 57㎏급 랭킹 1위인 도르즈수렌 수미야(몽골)도 결승에서 브라질의 하파엘라 시우바(랭킹 11위)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유도에서 지금까지 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킨 선수는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코소보의 여자 유도 간판스타 마일린다 켈멘디로 켈멘디는 코소보 국기를 처음 달고 나선 리우올림픽에서 여자 52㎏급 금메달로 코소보 역대 올림픽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9일 치러진 양궁에서도 대이변이 연출됐다. 아쉽게도 한국 남자 양궁의 간판 김우진이 이변의 제물이 됐다. 세계랭킹 1위 김우진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세계랭킹 29위인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에게 세트점수 2-6(29-27, 27-28, 24-27, 27-28)으로 졌다.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이번 대회 출발부터 남달랐던 김우진은 단체전 금메달로 상승세를 타는듯했지만, 개인전 32강 탈락으로 한국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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