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8강 티켓 걸린 ‘운명의 3차전’ …변수는 양팀 부상 선수

7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황희찬(왼쪽부터), 손흥민, 석현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의 길목에서 한국과 멕시코가 맞붙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멕시코와 C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멕시코는 모두 1승1무이지만 득실차에서 4점 앞선 한국이 C조 선두에 올라 있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8강행을 확정할 수 있지만,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다.
그러나 두 팀 모두 3차전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변수로 고심하고 있다.
한국은 중앙 수비수 최규백(전북)이 독일전에서 이마를 다쳤다. 엔트리를 교체할 정도의 심한 부상은 아니고, 선수 본인도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멕시코전 출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은 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보호 차원에서 최규백을 멕시코전에 출전시키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대표팀으로선 적지 않은 타격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던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중앙 수비수 자리에 들어올 수 있지만, 대신 중원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
한국은 독일과의 2차전에서 3골을 내주면서 8강행 확정 기회를 날려 보냈다.
독일의 공격력도 뛰어났지만 한국 수비의 아쉬움이 컸다. 경기 후 신 감독도 "멕시코전에는 수비를 보강하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신 감독이 최규백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수비를 어느 정도 보강할 수 있느냐가 멕시코전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더 큰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멕시코 공격의 핵심인 오리베 페랄타(클럽 아메리카)와 로돌포 피사로(파추아)가 피지와의 2차전에서의 크게 다쳐 아예 팀을 떠나게 됐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32세의 노장 페랄타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멕시코의 정신적 지주로 꼽힌다.
페랄타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후배들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멕시코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페랄타는 독일과의 1차전에서도 헤딩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피사로도 독일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등 멕시코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한국 입장에선 두 선수의 하차에도 불구하고 피지전에서 4골을 기록한 에릭 구티에레스(파추카)와 측면 공격수인 어빙 로사노(파추카)를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사노는 멕시코 리그 소속이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선수다.
23세 이하(U-23)의 역대전적은 한국이 2승4무1패로 앞서 있다. 멕시코와의 올림픽 역대전적은 2승2무로 역시 한국의 우세다.
한국은 1948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해 멕시코를 5-3으로 꺾은 이후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올림픽에서 만났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0-0으로 비겼지만, 멕시코는 결승에 진출에 브라질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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