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추가시간 동점골 내줘 독일과 아쉬운 3-3
▶ 석현준 후반 42분 역전골, 황희찬-손흥민도 골맛

후반 42분 역전골을 터뜨린 석현준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
한국 남자축구 올림픽 대표팀이강호 독일과 불꽃 튀는 격전 끝에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해 다 잡았던승리를 놓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벌어진 독일과의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6골을 주고받은난타전 끝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못했다. 교체 투입된 석현준이 후반42분 역전골을 터뜨려 3-2로 앞서며승리와 8강 확정을 눈앞에 뒀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프리킥 동점골을 내줘 아쉬움을 삼켰다.
이로써 조별리그 승점 4(1승1무)를기록한 한국은 오는 10일 멕시코(1승1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기면 무조건 조 1위로 8강에 오르며 비겨도 멕시코를 골득실에서 제치고 최소한 조 2위로 8강에 오른다. 멕시코는 이날 피지와의 2차전에서 먼저 1골을 내준 뒤 5-1로 역전승을 거둬골득실이 +4로 피지를 8-0으로 꺾은한국(골득실 +8)에 뒤져 있다. 따라서 한국은 멕시코와 비기더라도 독일(2무)이 피지(2패)를 8골 이상으로 꺾지 못한다면 조 1위로 8강에 오른다.
한국은 이날 황희찬을 원톱으로손흥민과 문창진, 권창훈 등으로 공격라인을 구성, 전차군단 공략에 나섰고 전반 24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정승현이 헤딩으로 떨어뜨려준볼을 황희찬이 사각에서 강력한 오른볼 땅볼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먼저 실점은 했어도 전반내내 중원의 주도권을 잡고 한국을압도했던 독일은 전반 33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세르쥬 나브리가 수비수를 앞에 놓고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 골네트를 흔들어 승부를원점으로 돌렸다.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간 독일은 후반 10분 다비 젤케가 한국 수비진 중앙을 허물고 골키퍼와 1대1로 맞선상황을 골로 연결하며 2-1로 경기를뒤집었다. 리드를 빼앗긴 것은 물론경기 흐름상으로도 한국의 큰 위기였다.
하지만 한국엔 에이스 손흥민이있었다. 불과 2분 뒤 상대 진영에서볼을 잡은 손흥민은 수비수 두 명을제치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왼발 땅볼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내 다시 2-2로 균형을 맞췄다. 빠른 시간에 동점골을 뽑아내며 자신감을 되찾은 한국은 이후 석현준과류승우를 잇달아 투입하며 공세를강화했고 결국 후반 42분 역전골을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손흥민의스루패스를 받은 이슬찬이 골라인까지 치고 들어간 뒤 땅볼 크로스를 보냈고 볼이 다이빙한 독일 골키퍼 손에 맞고 굴절돼 뒤로 흐르자 골문 앞에 도사리고 있던 석현준이 몸을 날리며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독일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왼쪽 코너부근에서프리킥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됐고 나브리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되며 한국 골 안으로 빨려 들어가 아쉬운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길수 있던 경기를 놓쳤기에 아쉬움이컸지만 우승후보 중 한 팀인 독일을상대로 선전하며 조 1위 자리를 지켰기에 큰 불만은 가질 수 없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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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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