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그다드 최악의 ‘IS 자폭테러’ 350여명 사상자
▶ 미 대사관 등 사우디 곳곳서 3건 연쇄 자폭테러

이라크 바그다드 에서 3일새벽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라크인들이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을 옮기고 있다.
IS 추종자 트위터‘JFK. LA공항 테러위협’경계강화
이라크에서의 대규모 자살 폭탄 테러와 뉴욕 JFK 공항에 대한 테러 위협으로 전세계가 비상이 걸렸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상업 지구에서 3일 자살폭탄 테러로 2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방글라데시 테러가 발생한 지 2일도 채 안 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테러가 또 발생한 것이다. 이날 새벽 1시 바그다드의 번화가인 카라다 지역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자와 부상자 등 사상자는 총 3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성월 ‘라마단’ 기간 중 단식을 마친 뒤 밤 늦게 식사(이프타르)를 하러 나온 가족 단위 시민들과 장을 나온 이들로 붐벼 인명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슬림들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에는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식사를 하지 않는다. IS는 트위터와 텔레그램을 통해 이 테러가 시아파를 겨냥해 벌인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테러 직후 AP통신이 사망자를 142명이라고 집계하는 등 현지 언론들 사이에서도 인명 피해 집계는 엇갈렸지만, 사고 현장이 수습될수록 중상자가 사망하고 건물에 매몰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사망자 수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AFP통신과 dpa통신이 4일 이라크 보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213명이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2003년 이후 단일 폭탄테러로는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004년 3월 이라크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와 시아파 거주지역에서 연쇄 자살폭탄 공격으로 181명이 사망했고, 2006년 11월 이라크 시아파 중심지 사드르시티 등에서 연쇄 폭탄 공격 215명 사망했다.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이라크 카라다 지역은 이라크 중동부의 시장과 상가, 식당 등이 모인 곳으로 시아파가 주로 거주하는 곳이다. 카라다의 테러 직후 바그다드 동부에서도 급조폭발물(IED)이 터져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바그다드 동부는 시아파가 주로 사는 곳이다. IS는 이 폭발 사건에 대해선 배후를 자처하지 않았다.
독립 기념일인 4일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미국 대사관과 이슬람 성지 등 3곳에서 연이어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이슬람 성지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의 대표적인 모스크인 마스지드 알나바위(예언자의 사원) 근처 검문소 주차장에서 4일 오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으며 사우디 동부 카티프의 한 모스크 주변에서도 자살폭탄 테러범이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
인명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카티프는 시아파가 주로 모여 사는 곳이다. 이날 새벽 사우디의 항구 도시 제다의 미국 총영사관 인근에선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비원 2명이 부상했다.
이에 앞서 IS의 추종자 트위터 계정에서 뉴욕 JFK 공항과 LA공항,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을 공격하겠다는 경고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1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트위터 계정은 히스로 공항에서 미국으로 날아오는 비행기를 공격할 것이며 LA 공항 또는 JFK 공항에 장치를 설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8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 공항 자폭 테러와 미국의 독립 기념일 휴일 등으로 경계심이 고조된 가운데 일부 미국 공항들은 테러 공격에 대비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JFK 공항에는 수상한 가방이 발견돼 터미널 승객들을 대피시키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a1
<
최희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