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바인 한국 문화축제 관람객들이 중앙무대의 공연을 보고 있다.
올해로 7번째 열린 ‘어바인 한국 문화축제’가 다민족들에게 한국 문화와 음식을 소개하는 페스티벌로 각광을 받았다.
지난 14일 어바인 시청 광장에서 개최된 이 축제에는 남가주에 거주하는 1만여명의 참관객들이 몰려들어 메인무대에서 열린 각종 공연에 열광했고 대부분의 푸드부스에는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OC 한인문화재단 산하 축제준비위원회에서 주최한 이 축제에는 준비위원들이 올해에는 모두 전통 한복을 입고 나와 안내해 눈길을 끌었다. 또 한글을 비롯해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영어로 된 안내 현수막을 곳곳에 비치해 타민족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한인 아동들이 초코파이 먹기 대회를 하고 있다.
매년 개최되어 온 ‘초코파이 먹기 경연대회’가 메인 스테이지에서 아동과 성인 부문으로 나누어서 열려 인기를 끌었다.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한 이 대회 참석자들은 입상에는 상관없이 초코파이 먹기를 즐겼으며, 참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번 축제의 경품추첨에도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50여장의 경품티켓을 구입해 대한항공에서 제공한 서울 왕복비행기 티켓에 당첨된 케이든 와킨슨은 “올해 어바인 한국 문화축제에 처음으로 왔는데 이같은 행운을 가지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다”며 “쌍둥이 자녀를 데리고 올해 11월 이내에는 한국을 방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보자기 작가 이영민씨는 관람객들이 직접 '한국식 퀼트' 컵받침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분청 도자기 공예가 김영신씨는 분청기법을 이용한 냄비 받침대 제작해 나누어주었다. 종이문화재단은 한복 책갈피와 전통문양 머리띠, 팽이 접는 방법을 지도했다.
도자기 공예가 김영신씨는 “참관객들이 오전 10시가 되기 전부터 몰려들기 시작해 준비해간 100개의 받침대가 동이 났다”며 “어바인 축제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타민족들의 많은 관심에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홍익민화연구소와 추순자 수묵화협회는 관람객들이 직접 민화와 수묵화를 그릴 기회를 제공했다. 서예가 일호 박대홍씨는 직접 가훈 및 이름을 써서 관람객에게 나누어주었다.
이날 축제 중앙무대에서는 UC 어바인 풍물패 '한소리'의 풍물놀이, 어바인 밸리 칼리지 에버그린 합창단, 한인청소년 예술공연단, 어바인한인학부모회 사물놀이팀 등의 공연이 열렸다. 또 성악가이자 교수인 조원(베이스·앨라배마대), 조경(소프라노, 사우스플로리다대)씨 부부의 공연과 한국음악에 대한 강의도 있었다.
다이앤 김 축제준비위원은 “예년에는 오전 오프닝 시간에는 참관객들이 많지 않았는데 올해에는 아침부터 몰려 들어왔다”며 “이제는 어바인 한국 문화축제가 완전히 자리 잡았고 잘 알려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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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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