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민족 고객 해마다 급증 대형 유통업체서 유럽 브랜드 인기 앞질러
▶ 매년 매출 20~30%↑...뷰티 전문업체 베스트셀러 제품 선정 잇달아

브루클린에 지난달 문을 연 더 페이스샵에서 타민족들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더페이스샵>
한국산 화장품 브랜드가 대형 유통업체에서 유럽 브랜드들의 인기를 앞서면서, K뷰티 열풍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타민족 고객들의 수도 더욱 늘어나면서 신규 매장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높아지는 인기가 매출 증가와 매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플러싱 다운타운에는 약 20개, 맨하탄 32가 한인 타운인 브로드웨이에서 5애비뉴까지 한 블록사이에는 6개의 한국 화장품 전문 매장이 운영 중이다. 3년전에 비하면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더 페이스샵 김후준 사장은 “32가 매장에서만 매년 20-30% 씩 매출이 늘고 있으며, 타민족들 고객의 증가가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K뷰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장과 브랜드 수도 증가해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32가에는 지난해 토니모리가 개점한데 이어, 더 페이스샵이 확대 개점했으며 지난달에는 네이처 리퍼블릭이 문을 열었다. 한국 화장품 소매 전문점인 스카이레이크까지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 타민족 여성 고객들의 수가 한인타운에 크게 늘어나는 데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더 페이스샵은 지난달 브루클린에 뉴욕•뉴저지 7번째 매장을 연데 이어 8호째 매장 개점을 위해 장소를 물색 중이다.
이같은 K뷰티 한류는 대형 유통 회사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화장품 전문 매장 ‘세포라(Sephora)’는 LG생활 건강의 ‘빌리프’(belief)를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선정했다. 세포라는 북미 지역에만 360개 매장, 전세계에 190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빌리프의 모이스처라이징 크림은 세포라 매장 내 스킨 타입별 스킨케어 베스트셀러 제품소개 부스에 별도로 소개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세포라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을 소개하고, 한국 여성들이 어떤 화장품으로 피부를 가꾸는지 알려주는 ‘K뷰티’ 기획전을 열었으며 현재 별도의 부스 ‘Trending: K-Beauty’를 두고 한국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얼타(ULTA)의 베스트셀러 탑 5에는 ‘토니모리’가 포함됐다. 얼타는 450개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하반기 마스크시트를 입점 시킨데 이어 올 봄부터는 정식 코너를 배정받아 판매중이다.
아모레 퍼시픽의 라네즈는 전국 타겟(Target) 매장에 입점,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중인데 이어 지난해 ‘CEW 뷰티 어워드’에서 라네즈의 비비 쿠션과 워터 슬리핑 마스크가 ‘베스트 페이스 메이크업’, ‘모이스처 라이저’ 부분에서 각각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됐다. 라네즈는 품목을 20여 개로 확대, 판매하고 있다.
패션 메이크업 전문 매체인 얼루어 닷컴(allure.com)은 ‘당신의 피부를 바꾸어줄 11가지 K뷰티제품’이라는 제목으로 라네즈의 쿠션 컴팩트, 스킨푸드의 블랙 슈가 마스크 워시 오프, 더 페이스샵의 촉촉 진정 안심 크림과 미감수, 토니모리의 스네일 트리트먼트 제품 등을 소개하는 등 K뷰티 제품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기사들도 줄을 잇고 있다.
한편 K-뷰티의 인기는 북미 지역뿐 아니라 전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5일 한국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화장품 수출액은 3.5배 증가해 2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품목 중 하나인 기초화장품류의 수출액은 3.9배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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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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