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미국땅에 와서 살고 있지만 통일 문제가 가장 큰 걱정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여래사의 회주인 설조 스님(사진)은 “우리민족의 최대 과업은 통일이라면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일”이라고 말한다.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난 4일 기자를 만난 설조 스님은 “강대국의 농간에 의해 생긴 분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데올로기보다 한 핏줄이 소중함을 깨닫고 민족 자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조 스님은 “70여년 넘은 분단으로 인한 이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동포애라는 넓은 마음으로 서로 사귀고 이해하여 통일을 스스로 성취할 수 있도록 다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태생의 설조 스님은 남북간 통일을 위해서는 동서간의 갈라진 지역갈등이 먼저 해소 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종교인 문화인 등 지식인들이 나서 갈등없는 균등하고 조화로운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함도 강조했다.
특히 지난날 군부독재의 살벌한 사회에서도 김수환 추기경과 함석헌 선생 등 성직자와 지식인등이 제 역할을 다 했는데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 서로를 적대시해도 바른말을 하는 사회적 어른이 없음을 한탄했다.
80년 신군부에 의한 법난을 피해 샌프란시스코에 온 설조 스님은 1980년 여래사를 창건했다. 미국내 한국 불교의 포교에 대해 “일부 교포 대상의 자신의 포교는 실패했다”고 말한 후 “주류 미국인 대상으로 교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설조 스님은 인도는 일찍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포교를 하여 현재 중국내에서 유교보다 더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예로 제시했다. 설조 스님은 미국 사람 대상의 교화는 팔순에 이른 자신이 하기가 어렵고 열정을 가진 젊은 스님들이 수행과 더불어 해야 할일이라면서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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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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