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에게 고등학생처럼 보여야 겠다는 생각이 컸다. 멋있게 보이기보다는 진짜 고등학생처럼 보이려고 하는데 집중했던 것 같다." 지난달 막을 내린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에서 ‘김정환' 역을 열연한 류준열(30)이 말했다. 극중 친구 ‘성덕선'(혜리)을 짝사랑하면서도 우정을 위해 마음을 숨겼다.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며 애틋한 짝사랑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지만, 결국 덕선의 남편이 되지는 못했다. 덕선은 '최택'(박보검)과 사랑의 결실을 맺었고, 드라마 속에서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속설은 깨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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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시청자들이 `어남류'라고 생각했는데, 덕선의 남편이 안 돼서운하지는 않았나. 솔직한 심정은.
“사실 인터넷을 잘 안 해서 회사 사람을 통해 건너 들었다.
사실 여기까지 오는데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많은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들과 제작진, 동료들을 만나 좋은 작품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서운한마음이 전혀 없다."
- `어남류'을 외쳤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신선하고 소중했던 경험인 것 같다. 드라마는 처음인데 그런 반응과 관심들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정환이가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 정환 역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점은.
“일단 고등학생다운 생각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몸 같은경우도 그 전에는 마른 근육이었는데, 살을 찌울 때 보기 좋은 몸매를 만들기 보다는 학생들 몸처럼 적당하게 보이려고노력했다. 많이 말랐었는데 약 7~8㎏ 찌웠다."
- 살을 찌우기 위해 어떻게 했나.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어서 딱히 방법은 없었다.
원래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이었다. 그래서 많이먹고 많이 운동을 했다. 확실히 많이 먹고 운동을 많이 하니까 더 먹게 되고 또 운동하다보니까 살이 쪘다. 평생 살이 안찔 줄 알았는데, 놀라웠다. 70㎏이 넘었을 때 희열을 느꼈다.
매일매일 최고 몸무게를 경신하고 있다. (웃음) 원래는 많이말라서 70㎏을 넘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지금은 73~74㎏정도가 됐다."
- 2014년 단편영화 `미드나잇 썬'으로 데뷔해 영화 `소셜포비아'(2015) 양` 치기들'(2015) 로` 봇, 소리'(2016) 등에 출연했다. 드라마`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올랐다. `응팔' 전후로 달라진 점은.
“아무래도 거리를 지나다닐 때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준다.
과거 작품 속에서의 내 모습이 있고 지금 나의 모습이 있는데, 내가 `그대로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좀 더 책임감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주변사람들의 태도가 바뀌었기 때문에 평소에 했던 이야기들이과거와 달리 크게 다가오니까 좀 더 신중히 말과 행동을 하는것이 달라진 점인 것 같다."
- 폭발적인 인기를 느끼고 있는지.
“대중들과 만날 시간이 부족해서 인기가 와닿지 않았는데,지금 실감하고 있는 것 같다. 기자들과의 인터뷰가 처음이고,이제 좀 알 것 같다. 기사를 통해서 인기를 느꼈다."
- 본인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자연스러운 게 매력이지 않나 싶다. 평소에 옷 입는 스타일이나 행동에 있어서 힘을 많이 빼려고 노력한다. 멋있어 보이지 않으려고 하고, 신경을 쓰면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 같다.
그래서 신경을 덜 쓰는 편이다. 정` 환'이라는 캐릭터가 풍기는분위기나 상황에 시청자들이 많이 공감해줘서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
- 차기작에 대한 부담은.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더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주위사람들이 걱정해준 덕분에난 부담을 갖지 않는다. 사실 응` 팔'도 하던대로 한 거고, 기분좋게 부담없이 한것이었다. 연기에 더 힘을 줬을 수도 있는데 신 PD도 하던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라고 했다. 그거에 응답해서 사랑받았기 때문에 다음 작품도 그런 부담감 없이 행복하게 하면 저절로 좋은 결과가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효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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