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번개맨’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이 클래식음악 악기로 구성된 연곡와 연주로 주목받고 있다. 풀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이뤄진 음원이다.
미디(전자악기)를 이용해 녹음하는 대부분의 영상물과 달리‘번개맨’OST는 어린이들의 올바른 청감을 클래식 악기로 배려했다.
할리우드에서는 보편화된 음악 연출기법이지만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미키마우징’기법도 도입했다. 디즈니나 픽사 등의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법으로 인물의 다양한 감정과 움직임을 음악으로 대체해 표현하는 방식이다. 여러 감정들을 음악과 함께 장면화, 영화를 보는 재미를 한층 배가한다.
타이틀곡‘드림(Dream)’에서는‘번개맨’의 여주인공이자 MBC TV‘복면가왕’의 황금락카인 그룹 f(x) 루나의 호소력 짙은 가창력이 돋보인다. 애니메이션‘겨울왕국’을 대표하는 엘사의 노래가 언뜻 연상되기도 한다. 극중 하늘을 날고 싶은 꿈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과 외로움을 표현했다. 루나의 탄탄한 가창력과 영화의 서정적 감성을 잘 믹스해 루나의 스크린 신고식을 빛내준다는 평이다.
루나는 곡을 듣자마자 눈물이 맺혔고, 열창을 거듭하다가 목에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역할에 대한 애착과 곡에 대한 애정으로 극중‘조이랜드’의 공연가‘한나’의 감정이 잘 표현된 만족스런 결과물이 나왔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번개맨’의 곽용근 뮤지컬 디렉터는“영화가 완성되기까지‘드림’이란 곡은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들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됐다”며“루나의 노래가 촬영장을 엄숙하게 만들 정도로 감동을 주기도 했지만, 가사의 메시지가 토종 히어로를 내세운 가족영화를 개척하고자 한 제작진의 도전과 딱 맞아 마음을 요동치게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이랜드’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개하는 재치 있는 노랫말과 발랄한 멜로디라인이 돋보인다. 곽 디렉터는“외국에‘스머프’가 있다면 한국엔‘조이랜드’가 있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했다”며“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라인으로 표현했다.‘번개맨’의 주팬층인 어린이들을 위한 대표곡으로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잘난맨 오페라’는 원작인 오페라 카르멘 중‘투우사의 노래’를 재편곡, 개사했다. 나잘난(이봉균)과 더잘난(박중금)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창법이 흥겨움을 더한다. 또 정의감 넘치는‘번개맨’정현진이 등장할 때 나오는 음악부터 번개맨과 한나의 비행 장면에 나오는 아일랜드풍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귀를 즐겁게 한다.
곽 디렉터는“코믹하지만 절묘한 미키마우징, 음악이지만 대사 같은 느낌의 전달력, 익숙한 멜로디지만 중독성 있는 가사 등 디테일에 공을 들였다”며“영화를 보면서 음악의 진가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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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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