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가‘시크릿 리스트’편을 통해 연예인 스폰서의 실체를 추적한다. 문제의 기획사 등에 배우 지망생으로 지원, 문제의 인물들을 만나기 위한 모험도 했다.
제작진은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신원 밝히기를 꺼려하던 남성은 자신을 모 회사의 CEO라고만 소개했다. 철저한 신원보호 약속을 받은 후에서야 그는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이름만 대면 깜짝깜짝 놀랄 사람들이 무지 많아요. 이건 터지면 핵폭탄이에요. 정말 방송할 수 있겠어요?”(제보자 Y) Y는 상세한 폭로에 앞서 제작진에게 리스트 하나를 건넸다. 대한민국 1%들만 받아 볼 수 있다는‘시크릿 리스트’다. 그 안에는 유명 여배우부터 연예인 지망생을 망라하는 명단이 들어 있었다. 자신 역시 한때는 그 은밀한 거래의 내부자였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증거라며 녹취파일과 사진, 그리고 금융거래 내역도 제시했다.
제작진은 먼저 리스트로부터 연결된 사람들을 만나, 그 연결고리의 실체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수십 번의 통화를 통해 리스트 속 여성들과 접촉하려 시도했지만, 끝내 제작진과의 만남을 거절했다. 본인은 아는 바도 들어본 바도 없어 들려줄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 거절의 공통된 이유였다.
취재가 진행되던 중 제작진은 여성 연예인들로부터 스폰서의 은밀했던 속삭임에 대한 고백을 들을 수 있었다.‘검은 돈’이었다.“네가 그렇게 깨끗하게 연기로만 한다고 해서 알아주는 사람이 누가 있냐면서 좀 굽히라고 하더라고요. 뭘 그리 뻣뻣하게 구냐고.”(여배우 X)그녀는 순간의 달콤한 제안에 흔들려 이어 온 그 고리를 끊고 싶다고 했다. 이젠 위험한 거래를 멈추고 싶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그녀는 연결고리의 중간에 서서 은밀한 거래를 주선하는 브로커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검은 손길은 어디에서부터 뻗어오는 걸까. 방송과 SNS를 통해 제보를 요청하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각자의 아픈 경험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연예인 지망생부터 직접 스폰서 브로커로 일했던, 그리고 스폰서를 한 경험이 있는 이들까지 각자의 얘기를 들려줬다. 제작진은 그들의 이야기를 쫓아 해당 기획사 등에 배우 지망생으로 지원했다. 부적절한 거래를 제안하는 검은 그림자의 진짜 얼굴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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