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비욘세가 7일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미국프로풋볼(NFL) 단판 결승전 '슈퍼볼'(Super Bowl) 하프타임 공연에서 흑인 인권 문제를 다룬 신곡을 부르면서 약 1억 2천만 명에 달하는 시청자들에게 정치적 메시지를 던졌다.
비욘세는 이날 하프타임 공연에서 흑인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뮤직비디오와 함께 전날 발표한 신곡인 '포메이션'(Formation)을 불러 논란을 야기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비욘세는 슈퍼볼 전날인 6일 신곡 포메이션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면서 간접적으로 흑인 차별에 대한 현실을 꼬집었다.
뮤직비디오는 물에 반쯤 잠겨 있는 뉴올리언스 경찰차 위에 비욘세가 웅크린 모습으로 시작한다. 뮤직비디오 끝에 결국 이 경찰차는 완전히 물에 잠긴다.
뉴올리언스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큰 피해를 당한 지역으로 대다수의 피해 주민이 흑인이었다.
정부가 흑인이 거주하는 지역이라 대처를 적절히 하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데 비욘세는 뮤직비디오에서 이를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어지는 뮤직비디오에서는 한 흑인 소년이 방호복을 입은 경찰들 앞에서 춤을 추다 손을 들고 멈추는 장면이 나온다. 뒤이어 벽에 '우리를 쏘지 말라"고 쓰인 낙서가 보인다.
최근 미국에서 잇따라 발생해 큰 사회문제가 됐던 흑인을 겨냥한 경찰의 총격에 대한 문제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곡이 공개된 이후 트위터와 유튜브에서는 비욘세의 음악적 재능과 흑인 인권 문제 인식에 대한 찬사와 지지가 쏟아졌다. 특히 팬들은 비욘세가 슈퍼볼 공연에서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날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은 뮤직비디오만큼 흑인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날 공연에서 비욘세의 댄서들은 1960∼70년대 게릴라 활동을 펼친 흑인인권단체 흑표당에 대한 존경을 드러내는 것으로 추정되는 검정 반바지와 배꼽티를 입었다.
비욘세는 3년 전 슈퍼볼 공연에서도 '페미니스트'라고 쓰인 배경 표지판을 공연 중 노출하는 등 이전에도 슈퍼볼 공연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던진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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