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왜 힙합에 열광하는가…’랩스타의 탄생’

댓글 2016-01-28 (목) 04:51:14 조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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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음악에서 가요계의 판도를 뒤바꾸며 급부상 중인 힙합음악의 진면목을 짚은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에 시청자들이 점점 질려갈 무렵, 케이블채널에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힙합음악을 알리겠다며 야심차게 출격한 이 프로그램은 '악마의 편집'에다가, 출연자를 부추겨 자극적인 멘트와 행동을 끌어내는 등 시즌마다 논란을 일으켰다.

힙합의 길거리 문화를 선도하며 언더그라운드에서 오랫동안 활발하게 활동해온 ADV 크루. 올티, 서출구 등 크루 멤버 중 두 명이나 방송에 출연하면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많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의 뒷이야기를 ADV 크루가 얘기한다.

래퍼 스윙스. 그는 방송에서 '괴물 래퍼'로 그려지며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그리고 최근 정신질환으로 인한 의병전역과 랩 레슨생 모집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동안 앓아왔던 정신질환을 고백하고, 랩 레슨생 모집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힙합음악이 대세로 떠오르며 또 하나의 시비가 일기 시작했다. 리얼 힙합, 진짜 힙합이 무엇이냐에 대한 것이다.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고 춤을 추면서 '힙합'이란 콘셉트를 내세운다는 이유로 힙합 아이돌은 많은 힙합 팬들에게 지탄을 받았다.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프로듀싱 능력을 인정받은 지코. 자신의 곡은 물론 블락비 노래의 프로듀싱까지 도맡는 뮤지션이다. 이런 그도 아이돌로 오른 무대에서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고 칼군무를 춘다는 이유로 힙합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겨냥한 비난과 질책의 화살이 오히려 자신의 실력을 키워주는 원동력이 됐다고 고백했다. 리얼 힙합. 그들이 말하는 힙합의 진정한 태도란 무엇일까.

'게토'란 단어를 빼고는 힙합을 논할 수 없다. 빈민가를 뜻하는 게토는 흑인들에게는 나고 자란 고향이자 제일 벗어나고 싶은 곳이다. 부단한 노력 끝에 게토에서 벗어나 성공한 사람, 그는 바로 '셀프메이드', 자수성가를 이룬 사람이다. 한국에도 셀프메이드가 존재한다. 바로 더 콰이엇과 도끼다.

셀프메이드를 꿈꾸며 살아가는 아마추어 래퍼도 있다. 서울로 올라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2년차 래퍼 박만수. 알코올 중독 아버지와 집 나간 어머니 그리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가사에 고스란히 녹여낸다.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로 밤낮이 뒤바뀐 삶을 살지만 통장 잔고는 32만원뿐이다. 그러나 그는 꿈꾼다. 셀프메이드를.

<조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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