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현(25)과 정소민(26)이 주연한 영화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이 10일 개봉한다.
꿈과 현실이 공존하는 '원더랜드'에서 한 여자만을 기다리는 신비로운 소년의 잔혹한 비밀을 그린 작품.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돼 “창의적 시도와 뛰어난 완성도로 한국영화의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으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홍종현은 꿈과 현실이 뒤섞인 ‘원더랜드'에서 한 여자만을 기다리는 비밀을 간직한 신비로운 소년 ‘환'을 연기했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기존에 봤던 영화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고 무조건 하고 싶었다. ‘환'이라는 캐릭터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던 데다 시나리오를 끝까지 다 읽고 나서는 여운이 오래 남았다."이번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한 정소민은 잃어버린 과거를 쫓는 ‘혜중' 역을 맡았다. 지독한 악몽에 시달리면서 심각한 환각과 환청을 경험한다.
“작품마다 항상 새로운 캐릭터를 하려고 신경 쓰는 편인데, ‘혜중'은 그중에서도 정말 새로운 캐릭터였고 하나의 도전이었다. 지금까지 했던 작품과는 다르게 소재와 캐릭터 모두 굉장히 매력적이었다."정소민은 또 “강원도 로케이션 촬영으로 친구나 가족을 거의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홍종현, 정연주 배우와 진짜 가족처럼 의지하면서 지냈다"며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덕분에 서로 호흡을 맞추기가 훨씬 수월했다"고 전했다.
정연주(25)는 ‘환'의 곁을 지키는 묘령의 여인 ‘수련' 역을 맡았다.
이승연(47)·박현숙(47) 등이 열연을 펼쳤다허은희(43) 감독은 데뷔작 '심장이 뛰네'(2011)로 로마 영화제, 상파울루 영화제, 암스테르담 영화제를 비롯한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국제적으로 주목 받았다.
이후 차기작에 대한 높은 기대와 관심 속에서 경기도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작가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번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을 완성했다.
허 감독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린 시절 사랑했던 대상들에 대한 기억이 점점 흐려지는 것에 위기감을 느꼈다"며 “그 기억이 달콤한 사랑이든 아픈 이별이든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는 욕망에서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모두 기억을 소멸시키며 어른이 되어간다. 어린 시절의 잔인한 기억을 지워버린 한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기억을 잊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진정 잃은 것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인간이 기억을 잃어가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꼭 간직해야 할 근본적인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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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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