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가 미국 주식에서 자금을 빼내 국외 시장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올해 들어 두드러지다고 마켓워치가 지난 21일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전문분석기관 모닝 스타 집계를 인용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미국 주식 뮤추얼 펀드와 환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이탈한 자금은 네트(이탈액-유입액) 기준으로 787억달러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반면 이기간에 미국 바깥 주식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와 ETF로는 1,792억달러가 들어갔다.
더 주목되는 것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미국 주식에서 이탈한 자금이 금융 위기와 대 침체를 포함해 1993년 이후의 어느 해보다는 많다는 점이라고 모닝 스타는 강조했다. 또 2013년 한해 전체에 수립된 기록에 이미 바짝 접근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닝 스타는 뉴욕 증시 가늠자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의수익률이 3.4%에 불과한데 반해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선진 21개국 주식으로 산정되는 MSCI EAFE 지수는 7.7%를 기록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모닝 스타는 “시장 중론은 미 주식상승장이 막바지 국면이라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의 경기 사이클이 다른 추세임을 이런 자금 이동이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유럽 주식 등으로 많이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모닝 스타는 그렇다고 이런 추세를 ‘미국 증시 침몰’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미 주식 실적이 바깥 시장을 웃돌 때도 뮤추얼 펀드와 환 ETF가 미 국외 자산에 더많이 투자한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닝 스타는 이와 관련, "순수한 시장 측면의 고려보다는 정치적 변수 등 투자 외적 요소가 더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걱정하는 미국인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점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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