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 한인 의류, 봉제, 원단업계가 다음 달 초 텍사스주 엘파소에 실사단을 파견해 생산기지 이전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
한인 의류업계는 LA시의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과 유급병가 시행 등 기존보다 강화된 노동법에 따라 LA시에서 타 지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으며 오는 9월 엘파소에 10~20명 내외로 구성된 실사단을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한인의류협회 조내창 회장은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 일대 40여개의 관련업체들이 엘파소로 생산기지를 이전할 의사를 밝혔다”며 “우선 각 업체별로 구성된 핵심 실사단을 파견해 엘파소시 관계자들과 현지 진출에 대한 지원에 대한 건 등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인의류협회 김대재 이사는 “협회 내부에서 엘파소 생산기지 이전을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현재 엘파소에 도착한 뒤 시정부 관계자와 인터뷰를 추진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재 이사는 “멕시코 후아레스의 시간당 임금은 3.25달러나 미국 텍사스 엘파소시의 임금은 7.25달러에 달한다”며 “협회가 사전에 조사한 결과 후아레스에서 매일 국경을 넘어 출근하려는 노동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어 “후아레스 거주 멕시코계 미국 시민권자들은 임금이 높은 미국에서 근로하고 물가가 저렴한 후아레스에서 거주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이들을 채용할 경우 노동력 확보와 미국과 멕시코 양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에 따르면 엘파소시는 ▲리바이스 ▲랭글러 ▲존스 오브 뉴욕 ▲엑셀 등 다수의 의류 생산업체가 자리해 5만여명의 생산직 근로자들이 근무하던 삶의 터전이었으나 기존 업체들이 노동비 절감을 위해 멕시코로 생산기지를 속속 이전하면서부터 엘파소시의 실업률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김대재 이사는 “엘파소시 정부와 협력관계를 통해 한인 의류생산기지가 건립될 경우 농업 외 생산직 근로자가 합법적으로 미국에서 근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임시 노동비자(H2B)의 발급도 가능해 질 것”이라며 “후아레스에 거주하는 200만명의 멕시코 현지 노동자들을 합법적으로 입국시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메이드인 USA’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인의류협회는 매직쇼에 이어 타주에서 지속되고 있는 대형 의류 박람회들이 마감되는 다음 주 중 정기이사회를 통해 엘파소에 파견될 현지 실사단을 최종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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