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대학 졸업자들의 소득 및 자산규모가 인종 간에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안·백인들의 소득과 자산은 해마다 증가하는데 반해 흑인·히스패닉들의 소득·자산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부부가 모두 대졸자인 미국 가정의 중간소득은 백인이 9만4,351달러로 가장 높았고 아시안 9만2,931달러, 히스패닉 6만8,379달러, 흑인 5만2,147달러 순이었다.
전체 대졸자 가정의 중간소득은 8만7,250달러였다. 대졸자 가정의 중간 순자산(net worth)을 인종별로 보면 백인 35만9,928달러, 아시안 25만637달러, 히스패닉 4만9,606달러, 흑인 3만2,780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졸자 가정의 중간 순자산은 27만3,586달러로 집계됐다.
순자산 규모는 백인과 아시안 간에 10만달러, 아시안 히스패닉 간에 20만달러나 차이가 난다.
보고서는 흑인·히스패닉 대졸자들의 중간소득은 지난 20년간 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1992년 흑인 대졸자들의 중간소득은 5만9,300달러였지만 2013년에는 7,000달러가량 줄어든 5만2,150달러에 불과했다. 반면에 백인 대졸자들의 중간소득은 1992~2013년 18%, 아시안들은 30.9%나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윌리엄 에몬스 경제 분석가는 “인종 간 소득 및 자산 불균형은 흑인·히스패닉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또한 테크놀러지를 비롯한 고소득 직종에서 백인·아시안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도 인종 간 소득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흑인·히스패닉보다 백인·아시안의 석·박사학위 취득률이 월등히 높은 것도 이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봉급을 받을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현상은 대학 졸업장이 없는 흑인·히스패닉의 경우 지난 20년간 중간소득이 흑인은 17.3%, 히스패닉은 15.6% 상승했는데 경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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