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한인여성들에게 노하우 전수하고싶어”
토니 고씨가 투자자로 변신하며 매입한 올드 패사디나 소재 왼쪽 대형 샤핑몰과 옆 건물.
토니 고
■ 화제의 기업인 - ‘닉스 화장품’ 5억달러 대박 토니 고씨
지난해 불과 40세 나이에 자신이 창업한 색조 화장품 제조업체 ‘닉스 화장품’(NYX Cosmetic)을 프랑스의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로레알에 5억달러에 매각해 화제가 됐던 한인 1.5세여성 토니 고씨가 부동산 투자자로 변신했다. 고씨는 패사디나 샤핑 중심가인 올드 패사디나에 위치한 대형 샤핑몰(31-71 Fairoaks Ave. Pasadena)과 옆 상가건물을 4,900만달러에 매입하는 에스크로를 지난달 완료했다.
- - -
이 샤핑몰은 지상 3층, 지하 2층에 내부면적 4만5,000스퀘어피트의 대형 규모로 중국계 인기 ‘85°C 베이커리 카페’와 바치 버거를 비롯, 1층에는 소매업소, 2·3층에는 소매업소와 오피스들이 입주해 있다.
이번 매입에는 61 페어옥스 대형샤핑몰을 비롯, 33·37·39·45 페어옥스로 구성된 옆 건물 등 한 블락 거의 전체를 차지하는 2개 건물과 주차장이 포함됐다.
13세 때인 1986년 LA로 가족이민 온 고씨는 향수·화장품 소·도매업을 하던 어머니 고상미씨를 돕다가 ‘나의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지난 1999년 닉스 코스메틱을 창업, 15년 만에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색조 화장품 업체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
1999년 창립 첫 해 당시 200만달러였던 연매출은 지난해 6월 로레알에 매각 당시 9,300만달러(2013년 6월~2014년 5월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57%나 급등하면서 세계 화장품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샤핑몰 매입에 대해 고씨는 “지난 1년간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남가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기로 했다”면서도 “언젠가 화장품 업계에 다시 뛰어 들어 제 2의 닉스 화장품을 창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씨는 닉스 화장품의 성공 비결로 ▲가장 좋은 제품을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 판매 ▲수시로 바뀌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신속출시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다매체, 다민족 마케팅 활용 등을 지적하면서 이는 어느 비즈니스에도 적용될 수 있는 평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고씨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시안 여성 기업인 중 하나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10월 그녀를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안 비즈니스 우먼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고씨는 지난달 23일에는 주류인사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OC비즈니스 저널 주최로 열린 제21회 ‘우먼 인비즈니스 저널’ 시상식에서 키노트 스피커로 연설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아시안 비즈니스협회(ABA)가 선정한 올해의 기업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5월 30일 한인 여성 창업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세계한인무역협회 LA 지회가 개최한 창업스쿨에서 키노트 스피커로 나선 고씨는 “미국에서 꿈과 정열, 노력만 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며 “특히 젊은 한인 여성들에게 나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