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없애기로 계획
====
기록적인 가뭄이 캘리포니아주에 지속됨에 따라 잔디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달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167년 주 역사상 처음으로 ‘강제절수령’을 발동하는 등 물 절약을 위해 주 정부는 각고의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그간 잔디를 물 낭비의 주범으로 지목해 왔다.
실제로 브라운 가주 주지사는 강제절수령을 발동하면서 조경이 굉장히 많은 양의 물을 소비한다며 조경을 통한 물 소비를 줄일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게다가 극심한 가뭄이 지난 4년간 이어져 오면서 도시 내 물 사용량 중 야외 사용량의 비중이 44%나 차지하고 미국 일반 주택에서 사용하는 물 가운데 잔디에 주는 물의 비율은 무려 57%나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자 시민들 사이에서도 물 사용량 감축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 수자원국은 잔디를 없애기 위해 자발적으로 잔디 퇴출에 동참하는 개인과 사업체에는 리베이트를 주는 대신, 이를 어기면 벌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가주 당국은 올해를 목표로 가주 전체 총 5,000만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잔디를 없앤다는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주 수자원국은 잔디를 없애기 위해 자발적으로 잔디퇴출에 동참하는 개인과 사업체에는 리베이트를 주는 대신, 이를 어기면 벌금을 부과하는 ‘당근과 채찍’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수자원국은 이와 별개로 최근 주 수자원국에서 항공촬영을 통해 잔디가 무성한 곳을 가려내 벌금을 매기는 작업도 강화하고 있다. LA 서부 벨에어나 베벌리힐스 등 부자들이 사는 곳이 집중 타깃이 됐다는 후문이다.
또 베이지역 수자원국은 물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친환경 잔디나 인조 잔디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가장 적극적인 도시는 팔로알토(산타클라라밸리 수자원국)로 지난 9월말 스퀘어피트당 2달러에서 4달러로 보조금을 올리는 한편 주택소유주에 2,000달러, 사업체에 2만달러의 지원금 한도액도 폐기했다.
산타클라라밸리 수자원국 대변에 따르면 보조금 수혜자가 전년대비 5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트베이수자원국(EBMUD)는 이보다 훨씬 적은 리베이트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잔디교체자가 지난 4개월동안 5배 증가했다.
잔디가 많지 않은 샌프란시코와 남부 마린카운티는 리베이트제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콜로라도•와이오밍•뉴멕시코•유타•애리조나•네바다 서부 7개 주의 ‘젖줄’인 콜로라도 강의 수위가 가뭄으로 몇 년째 낮아지고 있다.
총연장 2천334㎞에 이르는 콜로라도 강은 매년 평균 5조 갤런의 물을 4천만 명과 400만 에이커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국립과학원은 이미 2009년 기후변화로 2050년까지 콜로라도 강 수량이 10∼30%까지 줄 것으로 예상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지하수 감소까지 더해져 위기는 더 심각해졌다.
캘리포니아 주의 상수도 공급원이자 발전소인 샤스타댐도 지속된 가뭄에 저수량이 절반이나 감소했다. 사스타댐은 710㎽ 전력생산으로 53만 2천 가구에 전력을 공급해왔는데 최근 몇 년간 전력생산도 ⅓까지 줄어들었다. 캘리포니아 전역의 다른 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캘리포니아 주 수자원국 관계자는 “가뭄은 걱정으로 그치는 문제가 아닌 모두 힘을 합쳐 대처해야 할 실질적인 위협이 됐다”면서 “각 가정과 기업체들이 나서 절수에 앞장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연, 신영주 기자>
잔디 교체시 지원금
■EBMUD
▲웨스턴 콘트라코스타 *노던 알라메다카운티 사이트: http://bit.ly/X7l3Ut잔디교체시 스퀘어피트당 50센트, 물절약 관개시설 전환시 스퀘어피트당 25센트, 개인 한도액 ,500달러, 사업체 한도액 2만달러
▲서던 알라메다카운티사이트: http://bit.ly/V5jBAy 스퀘어피트당 1달러, 개인 1,500달러, 사업체 2만달러
■산타클라라밸리 수자원국
▲산타클라라카운티(산호세, 팔로알토, 모건힐 추가 리베이트 제공)사이트: http://www.valleywater.org/Programs/LandscapeRebateProgram.aspx스퀘어피트당 2달러, 한도액 없음
■베이에어리어 수자원에이전시
▲산마테오카운티사이트: http://bit.ly/1nUacID스퀘어피트당 1달러, 한도액 없음
■노스 마린 수자원국
▲노바토, 웨스트 마린 일부Site: http://bit.ly/1suGp7T스퀘어피트당 50센트, 개인 400달러, 타운홈 100달러, 아파트 50달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