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의 산악회들이 2015년의 첫날을 여는 신년 해맞이 행사를 1일 가졌다. 이날 여러 산악회원들은 셰넌도어의 산정에서 붉게 솟아오르는 을미년의 첫 해를 바라보며 희망을 품었다.
워싱톤 토요산악회와 산행동아리 들뫼바다, 산울림산악회 등 대부분의 산악회들은 셰넌도어의 명산 올드 랙(Old Rag) 마운틴에서 새해 해맞이를 했다. 올드 랙은 해발 3천268피트의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바위 산봉으로 워싱턴의 지붕으로 불린다.
산악회 회원들은 이날 새벽 2-3시경 버지니아에서 집결해 셰넌도어로 출발해 2시간의 등정 끝에 정상에 올랐다. 새해 일출은 7시23분경 시작돼 약 10분간 동녘 하늘을 벌겋게 물들이며 장엄한 광경을 연출했다.
산울림산악회 전인배 회장은 “15년 동안 매년 새해 일출 산행을 했지만 올해처럼 구름 한 점 없이 좋은 날은 처음이었다”며 “을미년에는 모두에게 기쁘고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셰난도어 산악회(대장 도봉산), 워싱턴베트남참전전우산악회(대장 신용호) 등도 이날 일출 맞이 산행을 떠났으며 재미대한산악연맹 워싱턴 지부(지부장 최연묵)는 새해 전날인 31일 밤 야간산행을 통해 해발 4천38피트인 학스빌(Hawksbill)에서 비박을 한 후 을미년의 첫 해를 맞았다.
최연묵 지부장은 “간밤의 추위에 고생은 좀 했지만 새해를 맞은 설렘과 기대감으로 마지막 날을 산정에서 보냈다”며 “찬란한 일출에 가슴이 부풀어 오르면서 산악회원들 모두 워싱턴 한인들 모두의 행복을 기원했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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