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다운타운 25-34세 주민 10년 새 92% 증가
요식·유흥업소 늘고, 빌딩들 아파트 개조 붐
볼티모어 다운타운에 오랫동안 보기 힘들었던 대학교육을 받은 젊은 주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인구 센서스 자료를 분석한 새 연구서에 따르면 볼티모어 중앙 상업 구역 3마일 이내에 살고 있는 대학교육을 받은 25-34세 주민은 2000년에서 2010년 사이에 1만3,000명에서 2만5,000명으로 92%나 증가했다. 이는 전국 51개 메트로 지역 중 보스턴, 멤피스, 뉴욕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증가세이다. 또 이는 볼티모어의 인구 감소 기간 중 이뤄져 주목할 만하다.
젊은 층들이 몰려드는 지역은 남쪽으로는 포트 맥헨리, 동쪽으로는 캔턴과 패터슨 파크, 서쪽으로는 B&O 철도 박물관, 북쪽으로는 레밍턴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햄던은 이번 연구 대상에서 빠졌다.
이 연구서를 발간한 오레곤 포틀랜드 소재 싱크탱크 시티 옵저버토리의 경제학자 조 콘트라이트는 “거의 모든 도시에서 지금 교외보다 도심에서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경향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캔턴의 경우 같은 기간 전체 인구가 15% 이상 늘었다. 시 남부는 인종 분포 및 중간 소득이 증가하고 있고, 페더럴 힐은 주택 임대 비율이 늘었다.
‘밀레니얼스(Millennials)’로 불리는 25-34세 그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1946-65년 사이에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이다. 이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대학졸업 비율이 높아, 2000-2012년 사이에 대졸자가 전국적으로 25%가 증가했다. 이들이 도심에 몰리면서 각 도시의 범죄가 감소하고 있고, 경제는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공업에서 지식 집약적 기업으로 중심이 이동했다. 이와 함께 불경기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많은 젊은 성인들이 도시에서 주택을 구입하기보다 임대를 택했다.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일부는 결혼 및 자녀 출산도 연기했다.
한편 젊은 주민들이 늘어나자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술집이나 식당, 유흥업소들도 늘고 있다. 캔턴 지역에서는 이들 업소가 2010-2012년 사이에 15% 늘었고, 남부에서는 11%가 증가했다. 또 부동산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도심의 노후 건물들이 아파트로 개조되고 있고, 주택 신축도 늘고 있다. 2010년 이래 볼티모어의 15 가구 이상 규모의 빌딩에 4,800 가구가 더해졌고, 3,000여 가구가 건축 중이다.
볼티모어 칼리지타운 네트워크가 16개 대학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졸업 후 볼티모어에 남겠다는 학생이 2003년 19%에서 2012년에는 38%로 늘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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