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탈리아·대한항공 전세기 탑승…비즈니스석에 사무·휴식공간 따로 없어
교황은 관례로 로마에서 출국할 때는 이탈리아 국적기인 알리탈리아항공을 임차하고 외국 방문 뒤 돌아올 때는 방문국의 국적기를 빌려왔다. 지난 7월 브라질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 (AP)
14일 한국을 찾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과 같은 전용기가 없다.
가톨릭 교회의 영적 지도자이자 세속적으로는 로마 안에 있는 도시국가 바티칸시티의 국가원수이기도 한 교황에게 전용기가 없다는 것은 다소 뜻밖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교황청은 그동안 교황의 외국 방문 때마다 민간 항공기를 빌려 사용해 왔다.
교황은 관례로 로마에서 출국할 때는 이탈리아 국적기인 알리탈리아항공을 임차하고 외국 방문 뒤 돌아올 때는 방문국의 국적기를 빌려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방한 때 알리탈리아항공의 에어버스 330 전세기로 한국을 찾고 귀국 때는 대한항공의 보잉 777기를 이용한다.
’에어포스 원’과 같은 국가 정상의 전용기가 아니라 민간 여객기이다 보니 방어용 무기 등이 전혀 장착돼 있지 않고 전세기에 지휘통제센터도 없다.
게다가 교황의 좌석도 일등석이 아니라 이보다 등급이 한 단계 낮은 비즈니스다.
알리탈리아항공 여객기에는 일등석이 없이 비즈니스와 이코노미석밖에 없다.
이 때문에 비즈니스석 첫 줄에 혼자 앉는 것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일한 특권이다.
비즈니스석에는 교황 이외에도 추기경, 대주교 등 교황청 주요 인사들이 앉고 이코노미석은 일반 수행원과 수행 기자들이 차지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전세기에는 교황청 관계자와 기자 등 100명가량이 탑승한다.
검소하고 서민적인 것으로 이름 높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세기 사용에도 전임 교황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황청은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위해 알리탈리아항공 여객기를 임차해서 책상 등을 설치하고 침대 등 휴식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브라질과 중동 방문 시 이마저도 원하지 않아 비즈니스 좌석만 이용했다.
비행시간이 11시간30분에 이르는 이번 방한 때도 이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동안 수십 차례 교황의 외국 방문을 수행 취재한 미국 보스턴 글로브지의 존 앨런 교황청 출입기자는 "전임 교황들과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만을 위한 별도의 사무·휴식 공간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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