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Yelp에서 읽은 거다.
누군가 4명이 아주 유명한 SF의 어느 식당에서 밥 먹은 식대로 295달러가 나왔다는 거다. 세금이나 팁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지만 이 금액이 4명분이 아니라 1인당 이라고 했으니 4명 저녁 값이 최소한 1,180달러가 된 거는 분명했다.
그리고 그 식당을 나오는데눈앞에 Carl’s Jr. 햄버거 가 보여거기서 저녁을 먹었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그들은 그날 그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게 아니라 여유 있는 식도락가들의 유행에 한번 들러리가 되어본 셈일 거다.
시나리오 One: 만약에 그게 어느 일본 식당이었다면.......
그들의 그날 밤 비싼 들러리는 그 식당 카운터에 앉아 Chef가 전 세계에서 공급하는 싱싱한 재료를 총동원하여 만들어준다는 하나하나의 맛을 본 걸거다. 마치 식탁 옆에 조용히 앉아서 주인이 건네주는 음식을 날름날름 받아먹는 충견같이.
"....아, 이놈으로 말할 것 같으면, 어저께만 해도 이태리 남단지중해 바다 속에서 세월아 가라 하면서 소프라노 테너 속에서 뽐내고 놀던 놈이지요“,간밤 사나운 꿈자리 때문에 ‘어피아’에 걸려 어젯밤 동경을 거쳐 오늘새벽 비행기로 여기에 도착했단다. Bluefin 투나다. 홋카이도 근해에서 잡아왔다는 Scallop 도 있다, 한쪽에는 까만 송로버섯 한쪽에는 하얀 송로버섯. 벨루가 캐비아, 또우니도 보인다. 요즘 북가주 일본식당가에 유행한다는 하마치샷도 나온다. 입안에서는 살살녹는데 뱃속으로는 기별조차안 간다. 감질나게 따라주는 와인이나 사께는 무조건 찰떡궁합이란다.
다음에는 대서양에서 직행으로 공수되어 왔다는 Monkfish가 선을 보인다.
“가난한 사람들의 랍스터 라지요?” 누군가가 아는 척했다고??“ 아닙니다. Monkfish 도 나름이지요.” Chef 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주는 대로 굿, 오이시하면서 받아먹어야 되는 건데실수를 한거다. 샌프란시스코 식도락가들의 식당가 에티켓을 깜빡한 거다.
1인당 백이다 2백이다 어쩌고 하는 데는 황새들이나 가는데다. 다행인 것은 뱁새들이 햄버거 값으로 최고 요리로 저녁까지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이 우리 주위에는 얼마든지 있다.
방금 끝난 대한민국 7.30 선거야 말로 중간선거라 이름하여 유감이 없을 꺼다. 대한민국이 그토록 끼고 싶어 하는 세계 선진대열로 향해 성큼 한발디딛게 한 날이라고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을 분기로 바뀐 것도 많고 앞으로 끝도 없이많은 게 바뀔 거다. 삼류정치 유랑극단 배우들도 그동안 여의도 무대가 얼마나 자신들에게 분에 넘치는 넝쿨의 호박이었는지 느끼게 한 날이기도 할꺼다.
우선 첫 번째 바뀔 것이 지금부터는 이 양반들 해외로 원정갈 때는 격에 맞는 3등칸 비행기 표.
허나 7.30은 뜻밖의 대박을 청와대에 건네주었다. 아니 엄밀히 청와대가 아니라 대한민국이다. 영어에도 third time’sthe charm 또는 third time lucky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 삼세번째라고 할까? 손학규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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