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꼬리 같이 맑고 티없는 목소리가 필라의 밤 하늘에 울려퍼졌다. 한국 극동방송 어린이 합창단이 필라를 방문, 아름다운 하모니와 공연을 선보이며 참석한 관람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 1일 어퍼다비 필라한인침례교회(담임 박정호목사)에서 펼쳐진 공연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노래가 끝날 때마다 힘찬 박수를 보내며 모처럼 흐뭇한 밤을 보냈다.
박정호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공연에서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비롯한 가스펠과 ‘고향의 봄’, ‘아리랑’을 부르며 이민자들의 마음 속에 응어리진 향수를 달래주기도 했다. 율동이 섞인 찬양과 더불어 부채춤과 북을 치는 등 다양한 공연으로 흥을 돋구며 아름다운 밤을 만들었다.
특별히 공연 중 한복으로 곱게 단장한 어린이들이 관람석을 돌며 한 사람 한 사람 품어주는 ‘허그’ 퍼포먼스는 관람객들의 마음을 울리며 깊은 인상을 남겨 주기도 했다.
이날 공연장에 나온 관람객들은 한결같이 “이런 아름다운 공연이 좀 더 넓은 장소에서 더 많은 동포들이 참여하여 듣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공연을 개최하여 준 교회에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극동방송 어린이 합창단은 각 지역의 방송국마다 11팀이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에 미주 투어에 나선 팀은 강원도 팀으로 미주 투어 중 필라를 방문하게 되었었다. 극동방송 사장인 김장환 목사의 설교도 예정되어 있었으나 급한 일정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만 보게 되었다.
한편, 어린이 합창단은 세 번의 앵콜을 받으며 환호를 받았고, 애국가를 함께 부르며 막을 내렸다.
차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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