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왼손 투수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재도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류현진이 7일 오후 7시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5일 전했다.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다저스(승률 0.558)는 이날부터 6할을 넘는 승률을 자랑하는 지역 라이벌인 에인절스(승률 0.604)와 인터리그를 치른다.
5~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2연전을 벌이고 7~8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맞붙는 ‘프리웨이 시리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거센 추격을 받는 다저스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놓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치열한 경쟁 중인 에인절스 모두에게 중요한 4연전이다.
류현진은 잭 그레인키, 클레이턴 커쇼, 댄 하렌에 이어 적지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에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의 맞대결 상대는 메이저리그 10년차 베테랑 왼손 투수 C.J. 윌슨이다. 올 시즌 8승 7패에 평균자책점 4.74의 윌슨은 최근 10경기에서 2승 4패에 평균자책점 7.21에 그칠 정도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다저스 타선이 윌슨을 조기에 무너뜨린다면 류현진은 지난 2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불운을 딛고 한결 수월하게 13승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더군다나 류현진은 지난해 에인절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진출 첫 완봉승을 따낸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때의 에인절스와 지금의 에인절스는 천양지차다. 당시에는 조시 해밀턴과 앨버트 푸홀스 두 거포가 2할대 초중반 타율로 아직 제 궤도에 올라오지 못했을 때였다.
선발 로테이션도 삐걱거리고 불펜진마저 무너지면서 팀 자체가 흔들리는 시기였지만 지금의 에인절스는 오클랜드와 함께 메이저리그 승률 선두 다툼을 벌일 정도로 지난해 부진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
타선의 핵심인 마이크 트라웃이 이끄는 에인절스의 팀 타율(0.264)은 메이저리그 3위다. 팀 득점(553득점)은 2위, 팀 출루율( 0.328)은 7위, 팀 장타력(0.415)은 4위를 기록할 정도로 막강 타선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다 안방에서 38승 19패로 메이저리그 최고 홈 승률을 자랑한다는 점도 류현진에게는 불안 요소다.
류현진이 에인절스를 상대로 지난해와 같은 최고의 피칭으로 시즌 13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창’과 ‘방패’의 대결이 보는 재미를 배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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