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서 4일부터 열리는 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에볼라 사태로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에서 창궐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일부 국가들에서 극심한 혼란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DC 지역주민들 일부는 정상회의로 아프리카에서 대거 몰리는 인원들에 의해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아프리카 정상회의로 인한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참석 예정이었던 일부 국가 정상이나 관계자들이 불참을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 발병자가 많은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의 지도자들은 방미 계획을 취소했고, 기니의 알파 콘데 대통령의 미국 도착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에따라 이번 정상회의를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계획이 에볼라 사태로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사망자는 826명으로 늘어났다.
톰 프리든 질병통제센터(CDC) 소장은 “분명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염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와 같은 행사에서의 통상적인 접촉으로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염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백악관 비밀경호국(SS)과 국무부 외교경호실(DSS), 연방 교통안전국(TSA) 직원들은 최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에볼라 예방이나 감염자 대응방법 등에 대한 특별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언론들은 “출발지인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물론 외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기 위해 거쳐야 하는 모든 공항에서 에볼라 감염과 관련해 의심되는 상황이 생기면 곧바로 백악관에 보고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며 에볼라가 정상회의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의 신경이 곤두서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DC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은 “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번 주중이나 행사가 끝난 주말에도 DC 방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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