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회관에 입주 18개 단체·업체들
▶ 렌트 납부 등 차질… 집단행동 가능성도
LA 한인회관 관리재단의 내분사태로 한인회관 입주 단체와 업체들의 불편이 고조되고 있다. 18개 단체와 업체가 입주해 있는 한인회관의 모습. <박상혁 기자>
“서로 싸움만 하고 세입자들의 편의는 나 몰라라 하는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돼야 합니까”LA 한인회관 관리재단의 내분사태가 계속되면서 재단 사무국의 업무 마비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어 한인회관 건물 입주단체와 업체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재단 이사회의 분란이 윤성훈 이사장 측과 반대 이사들 간 편싸움 양상으로 이어져오면서 불거진 재단 사무국의 업무사태로 입주자들의 렌트 납부 등에 차질을 빚고 있어 사태 장기화 때 입주자들의 애꿎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LA 한인회관 입주자들에 따르면 윤성훈 이사장 측은 지난 1일 입주자들에게 ‘재단 내분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렌트 납부를 미뤄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4일 이후 일부 전·현직 이사들에 의해 이사장과 사무국장의 사무국 출입이 봉쇄되고 거래은행 3곳의 계좌가 모두 동결되면서 LA 한인회관 건물 및 입주자 관련 업무가 중단됐다는 것이다.
이 건물에 입주한 한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윤성훈 이사장이 와서 렌트를 내지 말라는 공문을 주더니 조금 있다가는 김승웅씨가 찾아와 공문을 보여 달라고 하더라”며 “입주자들에게 주차장 사용료까지 받고 있는 재단 측이 이런 식으로 입주자들에게 소홀히 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단 이사회가 갈라져서 서로 다른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재단을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LA 한인회관 관리재단이 잦은 내분사태로 건물주 역할을 소홀히 하자 세입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내비쳤다.
또 다른 비영리단체 대표는 “사무국 기능이 엉망이 되니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내분사태가 일어날 때마다 세입자들만 고통을 당한다.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세입자들이 권리 찾기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LA 한인회관에는 한인 관련 비영리단체와 일반 업체 등 약 18곳이 입주해 있다.
이에 대해 한 재단 관계자는 “구 이사진 동반사퇴가 빨리 결정돼야 한다”며 “세입자들이 어느 한 쪽에 렌트를 낼 경우 향후 재정파악이 안 되는 등 또 다른 분란거리만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LA 한인회관 관리재단 윤성훈 이사장, 서영석ㆍ배무한 이사(전 LA 한인회장)는 지난달 31일 김현명 LA 총영사를 만나 구 이사진 동반 사퇴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김현명 LA 총영사와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은 재단 정상화 차원에서 이민휘ㆍ박혜경 이사, 김승웅ㆍ조갑제 전 이사에게 동반사퇴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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