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게릴라성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한 샌버나디노 카운티 포레스트 폴스 지역에서 한 밴 차량이 쏟아진 진흙과 돌더미에 파묻혀 있다.
한인 등산 인구가 크게 늘면서 험준한 산악 지형을 찾는 한인들이 많은 가운데 산행 길에 급작스런 폭우 등 날씨 변화로 인해 예기치 못한 위험에 처하거나 조난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마운트 볼디 산행에 나섰다가 차량이 폭우에 휩쓸리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이주환씨의 사고처럼 여름철 산행은 갑작스런 기후변화로 인해 전문 산악인들이라도 어쩔 수 없는 위급한 상황이 닥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게 산악 전문가들과 관계 당국의 조언이다.
이씨가 사고를 당한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마운트 볼디 지역과 포레스트 폴스 지역에는 지난 3일 오후 시간당 최고 강우량이 5인치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갑자기 물이 불어나고 진흙사태가 일어나 주민과 캠핑객 등 수천명이 한때 고립됐으며 급류와 함께 내려온 진흙더미가 마을이 매몰되기도 했다.
산악 전문가들은 여름철 산행의 경우 언제 기후가 급변할지 모르고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게릴라성 폭우가 극심해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행선지 일기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단체로 움직이는 등 특별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밸리산악회의 김성현 회장은 “캘리포니아 지역의 경우 내륙이나 해안과 달리 산 정상 근처에서는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갑자기 예고 없이 비가 내리면 대부분의 산악인들은 당황하기 때문에 시야가 가려진 상황에서 서둘러 하산하다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이 발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악 전문가들은 여름 산행에 있어 주의할 점으로 ▲구조장비를 충분히 갖추기 위해 3~4명으로 단체산행에 나설 것 ▲혼자 산행 때 오지나 폭우로 물이 불어나는 곳은 피할 것 ▲짐을 가볍게 하고 협곡은 되도록 피할 것 ▲산행 이전에 안전 시설물과 대피장소를 확인할 것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경로를 미리 알릴 것 ▲폭우를 만날 경우 여유와 인내심을 가질 것 ▲나무가 많지 않고 경가가 가파른 흙사면을 지날 때 산사태를 주의할 것 등을 조언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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