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관람·기념품 구입… 숨겨진 LA명소 찾기
▶ 맞춤형 서부관광 등 휴가철 절정 대거 몰려와
8월 들어 한국의 여름 휴가철이 절정에 달하는 가운데 LA와 서부를 찾는 한국인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은 류현진이 활약하고 있는 LA 다저스의 경기장 시설을 돌아보고 경기를 관람하는 것을 필수코스로 꼽는 등 LA의 숨겨진 명소들을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신혼여행지로 멕시코 칸쿤을 찾은 지은애(28)씨 부부는 이번 여행에서 꼭 둘러봐야 할 리스트에 LA를 넣었다.
반년 전부터 신혼여행 계획을 세운 은애씨 부부가 LA에서 가장 기대한 곳은 바로 다저스 구장. 지씨는 “140달러짜리 앞쪽 객석과 류현진 선수 티셔츠 두 장을 샀지만 아쉽게 류현진 등판은 볼 수 없었다”면서도 “대신 덕아웃에 류현진 선수가 앉아 있는 모습을 봤고 다저스 구장의 수직형 관객석도 놀라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야구팬인 신지혜(32)씨는 남편만 한국에 남겨 놓고 단짝 친구와 LA를 찾았다. 신씨는 LA 도착 전부터 다저스 경기 예매에 열을 올렸고 서부 투어는 여행사 패키지를 선택했다. 신씨는 “미국 여행길에 오른 이유는 다저스 경기와 류현진을 보기 위해서다. 1인당 경비로 300만원 이상이 들었지만 휴가에 투자하는 것이 아깝지 않다”며 다저스 구장에서 산 ‘99번 티셔츠’를 자랑했다. 실제 다저스 구장 투어와 경기 예매 열기는 타주 한인과 한국인 여행객 모두에게 나타난다.
다저스 경기 할인티켓을 판매하는 희망투어 최재완 대표는 “류현진 경기가 있을 때는 하루 100장 이상이 판매된다”며 “LA 일일투어의 경우 다저스 구장 둘러보기와 기념품샵 방문이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투어 가이드 정병조씨는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류현진 등판 경기와 상관없이 다저스 구장 자체를 구경하는 데 큰 의미를 둔다”고 전했다.
한편 여름 휴가철 LA와 서부 지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은 평균 일주일을 머물고 귀국한다. 휴가를 놓친 한국 직장인들은 9월 초 추석 연휴 때 옐로스톤과 LA 등을 찾기 위해 한인 여행사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추석 연휴를 전후해 떠나는 여행상품은 이미 7월부터 마감됐을 정도”라며 “LA 지역 일일관광과 서부 맞춤형 코스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또한 LA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의 선호지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그동안 유니버설 스튜디오, 디즈니랜드, 할리웃, 그리피스 천문대, 베벌리힐스, 샌타모니카가 LA 필수코스였던 반면, 최근 한국인 여행객은 다저스 구장은 물론 팔로스버디스, 맨해턴비치 등 현지인만 아는 숨은 장소까지 찾고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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