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금융인’이자 화가이며 서예가인 정원훈(사진) 전 행장이 지난 3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1920년 평북 철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8년 서울 상대 전신인 경성고등상업학교를 졸업한 후 1941년 만주국 중앙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으로 지난 2001년 아시아나 은행장을 끝으로 금융계를 떠나기까지 무려 60년을 금융과 함께 살아온 영원한 금융인이다.
고인은 1974년 외환은행 LA 현지법인인 가주외환은행(CKB)을 설립하고 초대 행장을 지낸데 이어 1982년 한미은행, 91년 새한은행, 1999년 샌호제의 아시아나 은행을 설립하고 초대 행장을 역임하는 등 미주 한인 커뮤니티 은행만 4개를 설립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정 전 행장은 2001년 은퇴 후에는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와 미주한인서예협회 정회원으로 수차례 개인과 단체전을 가지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에 한인 은행계가 한민족의 청빈정신을 거울삼아 초심과 새로운 창업정신으로 제2의 도약을 이끌어내자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07년 은행 60년의 소회를 담은 자서전 ‘은행 60년: 거울 앞에 돌아와’를 펴내기도 했다. 정 전 행장의 장례예배는 오는 8일 오후 6시, 발인예배는 9일 오전 10시 각각 한국장의사에서 있게 된다. 유가족으로는 2남2녀가 있다. 연락처 (213)820-4745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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