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한인 세일링 클럽’창단하는 남진우씨
매주 1~2회 정도 롱비치 인근 바다 멀게는 카탈리나 아일랜드까지 다녀온다는 남진우씨가 바람을 맞으며 자신의 세일링 보트를 항해하고 있다.
“푸른 하늘을 향해 하얀 돛을 올려 바람을 타고 자유롭게 물을 가르며 나아가는 기분은 느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바람을 타고 떠나는 세일링 보트 타기는 모터사이클로 질주하는 쾌감, 오프로드를 달리는 짜릿함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하얀 돛을 펼쳐 올리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세일링 보트의 즐거움을 함께 하고 싶은 한인들이 모여‘ 미주 한인세일링클럽’ (대표 남진우)을 창단한다.
남진우씨는 “지난달 세일링 보트 무료 체험 이벤트를 사흘간 진행했는데 한인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뜨거웠다”며 “이후 첫 모임에 20여명이 참석했고 13명이 클럽가입을 희망해 본격적으로 ‘미주한인세일링클럽’을 창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38세에 라구나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에 입학해 미술을 전공했고 부에나팍에 아르테미스갤러리를 운영하기도 했던 남씨는 ‘ 배 만드는 화가’로 알려져 있다.
남씨는 “젊은 시절을 비즈니스로 바쁘게 보내다가 40대가 되어 카약을 시작했고 익스트림 스포츠라는 카약 피싱에 빠져들었는데 낚싯배를 타기 시작하면서 내 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을 검색해 나무 소재 카약 만들기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렇게 직접 만든 배만 15척이다. 나무로 만든 카약을 타고 바다에 나가 부러움을 사기도 했던 그는 드디어 2011년 메릴랜드 애나폴리스항에 있던 세일링 보트를 구입했다. 길이 43피트의 크루즈용 세일링 보트로 이그나텔라(ignatella)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그의 배는 롱비치항에 정박 중이다.
남씨는 “레저용 보트를 운항하는 데는 면허증이 필요 없지만 이론과 실기교육을 받아야 한다”며“기본적으로 7~8주 교육을 받고 배를 빌리거나 구입해 직접 운항하는실습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클럽에 가입할 경우 세일링 이론과 실습을 배울 수 있으며 훈련 학교도 할인된 비용으로 연계해준다. 또 가격 대비 좋은 배를 구입할 수 있도록 조언이나 대행도 가능하다.
남씨는 “그냥 호화로운 레저라고만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많은데 사이즈 별로 간단히 트레일러에 실어 운반할 수도 있고 배를 정박시켜 놓고 생활할 수도 있다”며“파워보트와는 달리 연료비가 많이 들지 않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고 덧붙였다.
코리안 아메리칸 세일링클럽 창단식은 오는 9일 오후 7시 가디나신라회관에서 열린다.
문의 (714)924-0428, 이메일 ignatella2013@gmail.com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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