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사건 해결률 30%대’
▶ 찰리 벡 국장 약속 번복
LA 경찰국(LAPD)가 산더미처럼쌓인 미제 살인사건들에 대한 수사진행 상황을 공개하는 것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LA 데일리뉴스가 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찰리 벡 LAPD 국장은 당초 LAPD에 접수된 살인사건들에 대한 해결 여부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번복, 경찰 관리감독 사무실(oversight office)에 관련 정보를 문의하도록 조치했다.
벡 국장은 최근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연방 및 주 정부에 보고한 것보다 더 많은 살인사건들을 해결했다고 발표했었다. 전문가들은 경찰기관의 효과성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척도로 ‘범죄해결률’을 꼽고 있다.
데일리뉴스는 지난 6월 LAPD가 가주 법무부(DOJ)와 연방 수사국(FBI)에 제출한 범죄수사 관련 문서에 대해 문의했고 이 과정에서 LAPD 범죄해결률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LAPD는 지난 2010년 중 접수한살인사건의 38%, 2011년 접수한 살인사건의 39%를 해결했으며 2012년들어서는 사건해결률이 지난 두 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UC 어바인 채리스 쿠브린 범죄학과 교수는 “LAPD의 살인사건 해결률은 그야말로 최악”이라며“ 전국 대도시 경찰국의 평균 살인사건 해결률은 70%를 웃돈다”고 말했다.
벡 국장은 지난 2011년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0년도 살인사건 해결률이 70%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2009년도 살인사건 해결률은 83%에 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LAPD가 실제로 연방 및 주 정부에 보고한 자료를 살펴보면 2009년도 살인사건 해결률은 58%로 기자회견 때 벡 국장이 말한 내용과 큰 차이가 났다.
LAPD 국장을 지낸 버나드 팍스LA 시의원은 “LAPD의 엇갈린 범죄해결 통계는 분명 문제가 있다”며“언젠가는 정확한 자료가 일반에 공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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