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내에서 두 번에 걸쳐 대통령 선거에서 낙마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롬니 전 지사의 부상은 공화당에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 같은 확실한 ‘스타’가 없는 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설명했다.
3일 WP에 따르면 롬니 전 지사는 이달 웨스트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아칸소 등 3개 주를 돌며 공화당 지원 유세에 나서는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콜로라도주와 버지니아주에서 공화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롬니 전 지사는 중간선거 직전인 오는 10월의 활동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의 공화당 연방상원의원 후보들은 롬니 전 지사가 각각 자신의 주에서 지원 활동을 하기 바라고 있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모두 미국 대선에서 초기 여론의 향방을 알려주는 ‘풍향계’로 꼽히는 곳이다.
WP는 이런 현상의 이유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가장 먼저 지목했다. 2012년 대선에서 롬니 전 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졌지만, 그 점이 오히려 현 상황에서 롬니 전 지사에게 눈길을 돌리게 하는 원인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CNN이 벌인 여론조사에서 ‘2012년 대선을 다시 치른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롬니 전 지사를 택한 응답자는 53%로 44%에 그친 오바마 대통령을 앞질렀다.
또 롬니 전 지사가 2016년 대선에 다시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일찍부터 밝힌 점도 공화당 안에서 롬니 전 지사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롬니 전 지사의 활동을 ‘사심 없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WP는 여러 공화당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롬니 전 지사가 공화당 안에서 벌어지는 예비후보 간 경쟁 구도를 검토한 뒤 내년에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한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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