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확산 우려 에모리대 병원 격리 병실 설치
미국인 에볼라 감염자를 라이베리아에서 공수하기 위해 특별 제작된 최첨단 방역장치.
낸시 라이트볼(왼쪽)과 켄트 브랜틀리 박사.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국인 환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송환조치가 큰 반발을 낳고 있다.
미국인 에볼라 환자들이 귀국해 치료 받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은 “에볼라가 미국에 퍼질 것"이라며 환자 송환에 반대하는 목소리로 뒤덮였다.
CNN 등 주요 언론은 1일 최첨단 방역장치를 갖춘 에볼라 환자 호송기가 전날 오후 조지아주 카터스빌을 출발, 라이베리아로 향했다고 전했다. 미국인 환자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켄트 브랜틀리(33) 박사와 여성인 낸시 라이트볼(60) 등 2명이다.
미국 정부는 두 사람 치료를 위해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에모리대 병원에 특별 격리병실을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에모리대가 에볼라 환자를 맞게 된 것은 방역담당 부처인 보건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가 에모리대 캠퍼스에 있고, 두 기관 사이에 산학 협력체제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두 환자는 이번 주말 애틀랜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우 위중한 상태여서 살아서 미국 땅을 밟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두 환자는 지난달 30일 에볼라 2기 진단을 받았다. 2기가 되면 코와 귀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장기에서 출혈이 발생하며 수일 내 생사가 결정된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두 사람의 귀국소식은 음모론 확산의 기폭제로도 작용하고 있다. 음모론의 대가인 알렉스 존스는 "에볼라가 미국을 강타하면 연방은행이 가혹한 비상권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독재정치의 도래를 예상하고 나섰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강타한 미국사회의 혼란상을 그린 영화 ‘아웃브레이크’(Outbreak)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1995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숙주가 된 원숭이가 미국으로 수입되면서 미국에 사망자가 속출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선 “영화의 숙주 원숭이가 사람으로 바뀐 것 말고는 상황이 거의 흡사하다"는 주장과 함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는 항의 글이 폭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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