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형권 칼럼니스트

1년 중 무더위를 상징하는 8월에는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커다란 의미를 갖는 광복절(8월 15일)이 있고 하와이 주민에게는 1959년 8월 21일 미국의 50번째주로 승격한 기념일도 있습니다. 계절적으로는 말복과 입추도 이 달에 포함되어 있으니 한창 기승을 부리는 더위도 한 풀 꺾이겠지요. 그런데 하와이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아주 중요한 날로 기록될 수도 있는 날이 금년 8월 9일, 토요일인 하와이 주 예비선거일입니다. 예비선거는 정당의 후보자 지명을 일반 유권자의 투표에 의하여 결정하는 미국의 선거제도로서 예비선거에서 당선이 되어야 11월 4일 실시하는 중간선거에서 후보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비선거에서 탈락되면 본 선거에는 후보로 참여할 수도 없게 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미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대로 연방하원직에 현 하와이 주 상원의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인3세인 도나 모카도 김 여사가 출마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뜻이 있는 여러 한인들이 그의 선거운동을 위해서 직접 간접적으로 수고를 많이하고 있습니다만 이제 가장 중요한것이 등록을 마친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당일 투표소에 가서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입니다. 이미 부재자투표 신청을 하신 유권자에게는 투표용지가 집으로 배달되었으니 투표하는 방식을 이해 못하는 분은 가까운 지인에게 문의해서 소정 기일내에 투표소로 송부하면 됩니다. 혹시 선거 당일인 8월 9일에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를 위해서 조기 부재자 투표소가 7월 28일 부터 호놀룰루 시청과 카폴레이 분청에서 운영됩니다. 부재자 투표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에서 오후 4시까지 운영되니 선거당일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께서는 신분증을 꼭 지참하고 임시 투표소에 가셔서 투표하시면 됩니다.

투표하는 요령은 첫 번째 본인이 선호하는 정당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번 예비선거 투표용지에 기재된 정당은 자유당, 독립당, 공화당, 초록당, 비정당, 그리고 민주당입니다. 위의 6개 정당 중에서 하나를 택한 후 그 정당에 소속된 후보만을 선택해야 합니다. 만약 주지사는 공화당 후보를, 연방하원의원은 민주당을 선택한다면 그 투표지는 무효가 됩니다. 현재 한인들이 후원하는 다나 김 후보자를 연방하원의원으로 꼭 당선시키려면 우선 민주당을 선택해서 표기한 후 하원의원 후보 명단이 나열된 칼럼에서 7명의 후보의 이름 중 Kim, Donna Mercado를 택하면 됩니다. 그 밖의 상원의원, 주지사, 및 부지사는 누구든 민주당내에서 적당한 사람을 선택하면 됩니다. 집에서 투표용지를 받아서 투표하시는 유권자들이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위와같은 요령으로 투표를 하되 혹시 실수로 잘못기재 했을 경우 선거사무국에 연락을 해서 새로운 투표용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기재가 끝난 후에는 비밀 투표봉지에 넣어서 밀봉한 후 동봉된 반송 봉투에 넣은 후 발송하되 봉투에 있는 확인 서명란에 반드시 서명을 해야 합니다. 만약 서명을 하지 않으면 무효로 간주 됩니다. 투표한 서류는 선거 당일인 8월 9일 오후 6시까지 선거사무실에 도착해야 하니까 서둘러서 발송하는 것이 귀중한 한 표를 잃지 않는 첩경이 될 것입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미국 의회는 상원과 하원으로 이루어 집니다. 상원은 각 주별로 2명씩 선출된 100명의 임기가 6년인 반면, 하원은 인구수의 비례로 선출의원이 435명이며 임기는 2년이며 하와이에서는 2명이 선출됩니다. 연방 하원의원으로 선출되면 국내문제, 노동, 인권, 자유, 세금문제등을 주로 담당하며 정치면이나 법률상 대단한 활동을 할수 있는 기회와 권한을 갖게 됩니다. 이로서 미국에 살고있는 한인의 위상이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이제 하와이 이민 110년 역사상 최초로 한인 3세 여성이 영광된 공직에 선출 될수 있도록 등록을 하신 한인 모두가 꼭 투표에 참여하여 한인들의 단결력을 과시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