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인에겐 경의를, 가족에겐 안도를”, 실크햇·연미복 ‘신사들’의 운구서비스
▶ 미 남부 흑인장례식의 오래된 전통, 사우스 LA ‘보이드 장의사’가 도입

사우스 LA 소재 ‘보이드 장의사’의 전문 운구자들이 로즈힐 공원묘지에서 하관식을 마치고 고인에게 마지막 경의를 표하고 있다. 맨 오른 편이 장의사 대표인 캔디 보이드.
사우스 LA의 작은 교회는 모자와 정장을 갖춘 일요일 차림새와 티셔츠와 청바지 들이 함께 섞여 꽉 차 있었다. 아내이자,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였던 한 여성의 장례식 - 오랫동안 소식 없었던 사촌들이 서로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긴 기다림 끝에 배고픈 아이들의 시선은 부엌 쪽으로 옮겨지는 음식그릇을 따라가고 있다. 일순 조용해지며 문 쪽으로 눈길이 쏠린다. 말끔한 정장차림의 8명 신사들이 들어서고 있다. 한명은 틴에이저이고 나머지는 모두 성인 남자다. 검정색 실크햇에 연미복 코트, 오렌지 빛 타이와 오렌지 빛 베스트, 흰 장갑을 낀 그들은 가스펠 음악에 맞춰 천천히 일사 분란한 동작으로 춤을 추며 어깨 높이로 관을 메고 교회 중앙통로로 걸어 들어왔다. 이들은 프로페셔널 관 운구자(pallbearer) - 만가를 부르며 저승길을 인도하는‘LA의 상여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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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 서북미문인협회 회장시인
이희숙 아동문학가
최윤필 / 한국일보 기자
허경옥 수필가
한영일 서울경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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