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봉사회, 가정의 달 맞아 독거노인들 찾아
가정의 달을 맞아 한인들이 노인아파트를 찾아 방 청소는 물론 미용 서비스까지 제공해 한인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미주한인노인봉사회(회장대행 전경숙)는 19일 버지니아의 버크 레이크 가든 아파트를 방문해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독거노인 22가구에 대한 집 청소 봉사활동을 폈다.
전경숙 회장대행과 윤희균 명예회장 등 12명으로 구성된 노인봉사회 자원봉사단은 각 노인 가정마다 카펫 물청소를 해주고 부엌 정리, 화장실 등 평소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하기 힘든 곳까지 깨끗하게 청소와 정리정돈을 해주었다.
김동림 할머니(86세)는 “몸이 아파 바깥출입도 힘든데 아파트까지 찾아와 청소를 해주니 기분도 상쾌하고 날아갈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기호 할아버지(75세)는 “노인들 집마다 위생환경이 엉망인데 매년 찾아와 청소를 구석구석 해주니 고맙기 그지없다”며 봉사회원의 손을 잡았다.
노인봉사회 팀은 이용과 미용 서비스 활동도 벌였다. 전경숙 회장대행과 주리 김 씨가 한 조가 되어 모두 30여명의 머리를 손질해줬다.
이정희 할머니(90세)는 “내 자신도 미국에 와서 미용사로 평생을 보내서 그런지 감회가 새롭다”면서 “젊은 분들이 노인 아파트로 찾아와 거동이 힘든 할아버지, 할머니들 머리를 해주니 너무 고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07년 창립된 미주한인노인봉사회는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독거노인들을 찾아 집 청소를 해주고 있다. 윤희균 명예회장은 “거동이 힘들어 독거노인들의 집안 위생환경은 대부분 형편 없다”며 “가정의 달에 집안 청소라도 도와주는 게 어른들을 공경하고 따뜻한 한인사회를 만드는 길이 아닌가 싶어 작은 봉사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자원봉사에는 조미경, 최세일, 김옥순, 김정배, 이종희, 이금희, 신숙, 유성, 크리스천 김씨 등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게 참여했다. 또 1.5세들도 다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노인봉사회에서는 이날 점심 후에 5월에 생일을 맞은 노인 5명의 생일잔치도 열어주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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