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학생 등 477명 태운 여객선 침몰

댓글 2014-04-1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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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진도군 20km 해상서 107명 실종, 생사 불명

한국시간 16일 오전 8시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경기도 안산 단원고교 수학여행단 등 승객 477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다 암초에 부딪힌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 <연합>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77명이 탄 대형 여객선이 진도 해상서 좌초 후 침몰하는 해양사고가 발생, 2명이 사망하고 107명이 실종되거나 생사불명이다. 한국시간 16일 오전 8시58분(LA시간 15일 오후 4시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6,825t급 대형 크루즈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과 해군이 총출동, 긴급 구조작업을 펼쳤다.

이 배는 지난 15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께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으며, 배에는 3박4일 일정의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5명 등 승객 447명, 그리고 승무원 24명 등 모두 477명과 함께 차량 150여대도 실려 있었다.

사고가 나자 해경은 목포항공대 소속 헬기와 경비함정, 인근 선박 등 50척 이상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고, 해군도 유도탄 고속함 1척과 고속정 6척, 해상초계가 가능한 링스헬기 1대를 투입해 총력 구조 작업을 펼쳤다.

해경과 해군은 학생 전원을 포함해 탑승객 거의 대부분을 구조했으나, 해경에 따르면 세월호에 탑승했던 여행사 직원인 박지영(27·여)가 병원 치료 도중 사망했고 20대 신원 미상의 남성 한 명도 숨지는 등 LA시간 15일 9시 현재 2명이 사망하고 107명이 생사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후 선체가 왼쪽으로 90도 이상 완전히 기울면서 침몰 위기에 놓이자 경비함의 방송 안내에 따라 구명조끼를 착용한 승객들이 모두 바다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선박은 암초에 부딪친 뒤 추진속도로 암초를 넘어 탄 것으로 전해졌으며, 해경은 여객선이 암초 때문에 파공이 발생해 침몰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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