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들 바다로 뛰어내려라”선내 방송

댓글 2014-04-1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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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객선 침몰 이모저모

450여명이 탄 여객선이 진도 해상서 침몰해 해경이 긴급 구조활동에 나선 가운데 목포해양경찰서 상황실에서 해경 관계자들이 급박하게 구조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

◎…16일(이하 한국시간) 진도 해상에서 침몰사고가 난 대형 여객선 세월호는 침몰전 ‘꽝’하는 소리가 난 뒤 좌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군의 한 공무원은 구조된 승객들로부터 침몰 전 ‘꽝’하는 큰 소리가 난 뒤 침몰되기 시작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 공무원은 ‘꽝’ 소리가 암초에 부딪혀서 발생한 소리인지, 선체 내부에서 발생한 소리인지에 대해서는 구조된 승객들이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공무원은 또 “사고 해역에는 암초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꽝 소리의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추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세월호가 좌초된 후 선박은 거의 직각에 가까울 정도로 왼편으로 기울었고 총 477명의 승객과 승무원 등은 혼비백산한 가운데 승객 구조용 구명복을 모두 입고 바다로 뛰어내리라는 안내 방송에 따라 대부분 뛰어내려 구조를 기다리는 등 사고 현장은 마치 재난 영화를 방불케 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16일 오전 학교로 몰려와 발을 동동 구르며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다. 단원고의 교장 등 교직원들은 긴급히 학교에 모여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수학여행을 떠나지 않은 1, 3학년 학생들은 모두 귀가시켰다.

◎…전남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한 여객선의 선사인 ‘청해진 해운’ 측은 인천시 중구 항동의 사무실에 급히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한국 정부도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을 본부장을 중앙재난안전본부(이하 중대본)를 구성, 가동에 들어갔다.

◎…사고가 난 세월호는 인천과 제주를 잇는 정기 여객선으로 현재 주 2회 왕복운항하고 있는데 이번 사고 전 인천에서 출항할 당시 짙은 안개 때문에 출항이 지연돼 예정 출항시각보다 2시간여 늦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에서 제주까지는 약 15시간이 소요돼 16일 정오께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었다가 사고가 났다.

◎…1994년 건조된 세월호는 길이 146m, 폭 22m 규모로 최다 승객 921명에 차량 150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2개를 동시 적재할 수 있는 대형 카페리 크루즈선이다.

◎…청해진 해운 측은 세월호에 학생 325명과 교사 15명 포함한 승객 447명, 선원 26명, 승선원 보조 아르바이트생 3명, 선상 불꽃놀이 행사 업체 직원 1명 등 총 477명이 사고 여객선에 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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