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문 MD 주하원의원 민주당 경선 출마자
데이빗 문 후보는 타코마 파크에서 태어나 자란 한인 2세 메릴랜드 토박이다. 각종 선거 캠페인 활동으로 나름대로 잔뼈가 굵었지만 ‘정치 신인’에 불과한 그는 민주당 내부 개혁을 주장하고 대기업 선거자금 제공 금지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확고한 정치적 신념을 인터뷰 내내 비췄다.
▲자기 소개를 해 달라.
- 평범한 한인 가정에서 태어났고 성장했다. 부모님들은 내가 학교를 나와 직장을 갖고 남들이 가는 길을 택해 성공하기를 바라셨지만 사회운동에 뜻을 두었고 봉사활동에 보람을 느꼈다. 타코마 파크에서 태어나 베데스다에서 성장했으며 월트 위트만 고교, 보스턴의 터프스 대학, 아메리칸대학 로스쿨을 졸업했다. 1999년 대학교 1학년때 민권단체 ACLU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면서 처음 정치라는 분야를 접하게 됐다.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한 계기는?
- NGO(비영리 단체)나 정책개발 관련 활동을 하면서 정치인의 힘과 필요성을 느꼈다. 로스쿨 시절 은사인 제이미 라스킨 주상원의원과 낸시 내바로 몽고메리 카운티 의원의 캠페인 활동을 함께 했다. 처음에 실버스프링지역에 살기로 결심한 이유는 각종 시민단체와 정치관련단체가 몰려있고 인종적으로도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이번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 나 말고도 8명의 후보들이 3개의 지역구 후보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모두들 같은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정책이나 정치적 색에 있어 큰 차이는 없지만 나 같은 경우는 몽고메리 카운티 교사 연합, 환경연합, 민주당 아시안 연합등의 단체와 존 딜래니 연방하원의원, 리치 마달리노 주상원의원, 제이미 라스킨 주상원의원과 다수의 시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역구에 한인들의 수가 많지 않은데?
- 동감한다. 버지니아의 경우 매 선거가 치열하게 펼쳐지고 한인들의 수가 많아 충분한 정치참여와 목소리 반영이 이뤄지고 있지만 메릴랜드의 경우 한인 수도 적지만 민주당 편중이 워낙 심하고 선거 참여율도 높지 않아 한인들도 덩달아 정치에 무관심한 것 같다. 실버스프링 지역 경우 민주당 소속 한인이 20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당신의 당선을 위해 한인 후원회가 조직됐다. 어떻게 생각하나?
- 대단히 영광스럽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 우선 하고 싶은 말은 한인뿐만 아니라 아시아계의 정치진출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얘기다. 메릴랜드의 경우 아시아계 주민들의 숫자도 많고 경제활동이나 전문직 활동도 활발하지만 정치인의 수는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각종 정책개발이나 행정에 있어서 같은 인종이나 국가 출신의 정치인이 현직에 있느냐 없느냐는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다.
▲당신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보면 상당히 진보적으로 보인다. 한인1세대들과 현안에 대한 인식차가 있을 것 같다.
- 그렇다. 어떤 나라에서 왔던 이민1세대들은 대부분 보수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 하지만 나 말고도 대부분 민주당 의원들은 진보적이라 할 수 있다. 동성결혼을 지지하고 사형집행에 반대하며 보다 강력한 환경정책을 원하고 있다. 진보라고 하는 것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를 보다 옳은 방향으로 몰고 나가자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보수, 진보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각종 정책이 메릴랜드에 위치한 대기업들이 다른 주로 이전하는 이유라고 주장한다.
- 근거가 없는 억지주장이다. 메릴랜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백만장자들이 사는 주다. 메릴랜드는 대기업에 대해 각종 세금우대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실업률과 경제회복 속도에 있어서도 가장 안정돼 있는 주중에 하나이다. 오히려 나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 새로운 개혁운동이 펼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설명 해달라.
- 민주당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 우선 바뀌어야 할 것은 대기업들의 선거 후보들에 대한 정치자금 공여를 금지해야 한다. 현재 22개주가 이같은 법안을 입법화 시켜 놓았지만 메릴랜드는 그렇지 않다. 또한 백만장자나 최상위 기업과 계층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어진 세금 법안을 중산층과 소기업을 위한 형태로 바꿔나가야 한다.
▲당신이 출마하는 실버스프링 지역 현안은 어떤것들이 있나?
- 실버스프링, 타코마 파크 지역을 중심으로 고층빌딩이 들어서는 등 활발한 지역개발이 진행중이다. 메트로 페플라인이 완공되면 실버스프링, 타코마 파크 지역의 상권은 크게 확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한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정치는 참여가 중요하다. 내가 당선되는 것에 대한 여부를 떠나 소수계가 정치에 참여하는 모습을 주류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메릴랜드에서 한인 정치력을 높이도록 힘써달라.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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