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평통·흥사단·3.1여성회 등 결성 2세 뿌리교육 후원
▶ 독립운동 탐사 등 체계적 운영
이민선조 유적 답사 등 뿌리교육에 열심인 흥사단 보이스카웃에서 활동하는 한인 2세들.
1.5~2세 한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 모임이 한인단체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학부모들도 주니어 모임에 참여한 자녀들이 뿌리교육을 받도록 후원에 열심이다.
현재 한인단체 중 주니어 모임을 결성한 곳은 LA 한인회, LA 평통, LA 흥사단, 미주 3.1여성동지회 등이다. 1.5~2세로 구성된 주니어 모임은 매달 정기모임을 통해 정체성 함양에 나선다. 특히 한인단체와 학부모들은 주니어 모임을 이끌며 ‘한인이란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미주 3.1여성동지회는 한인 이민역사와 민족의식 고취를 목표로 지난해 3.1 청소년부를 결성했다.
청소년들은 지난 10일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최근 이슈로 떠오른 일본의 전쟁범죄와 동북아 역사를 배웠다. 홍순옥 회장은 “3.1 청소년부는 매달 한 차례씩 모임을 갖고 한국 독립 운동사와 주요 이슈를 함께 공부한다”며 “아이들이 조부모와 부모의 시대를 배우고 한인이란 자부심을 찾아가는 모습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전했다.
역시 지난해 결성된 LA평통 주니어와 흥사단 보이스카웃은 미래를 내다보며 활동을 시작했다. LA 평통 최재현 회장은 “이민 1세대가 한반도 통일을 이야기해도 차세대가 관심 갖지 않으면 큰 효과를 얻지 못하는 시기”라며 “한반도 관계개선과 평화 조성을 위해서는 해외 한인 청소년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아이들이 모국의 역사와 아픔에 공감하며 성장하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흥사단 보이스카웃을 이끄는 권태성씨도 “남가주 등 캘리포니아 지역은 일제강점기 한국과 미주 한인사회 독립운동의 산실인 만큼 청소년들이 직접 답사하고 선조들의 얼을 계승하도록 교육에 나선다”고 말했다.
한인 단체들의 주니어 모임 활성화는 학부모의 적극적인 후원도 한몫 하고 있다. 실제 흥사단 보이스카웃 단원 부모들은 지난 1일 중가주 다뉴바에서 열린 3.1운동 기념 시가행진에 함께 동참하는 열성도 보였다. 지난해 LA 한인회 주니어 한국방문단 모집 당시 학부모들은 자녀 지원서를 챙기는 등 개별 로비도 벌였을 정도다.
한 학부모는 “한인사회나 한국에 관심이 없던 아이가 모국 방문 등 뿌리교육에 참여한 뒤 많이 변했다”며 “아이가 한국어를 배우고 자신의 뿌리에 큰 관심을 갖게 된 모습이 가장 기쁘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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