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중국계는“공립대 입학 역차별”반발
▶ 일부 동남아 커뮤니티선“유리해진다”찬성
지난 1996년 캘리포니아에서 ‘주민발의안 209’의 통과로 폐지된 대학 입학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소수계 우대제도)을 부활시키자는 법안이 주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4일자 보도) 이를 둘러싼 아시아계 커뮤니티에서의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에드 헤르난데스 주 상원의원(민주)이 발의한 SCA 5 법안은 지난 1월 말 주 상원을 통과한 뒤 현재 주 하원으로 넘어간 상태인데, 한인과 중국계 등 커뮤니티에서 어퍼머티브 액션이 부활될 경우 이들 아시아계 학생들이 공립대 입학에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며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인 대학생연합 등은 최근 집회를 열고 “자녀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달성하기위해 꿈을 가지고 열심히 했지만 소수계 우대 정책으로 인해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아시아계 중 소수계에 해당하는 일부 동남아계 커뮤니티에서는 어퍼머티브 액션 부활이 이들 커뮤니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 법안은 라티노 학생들의 공립대 입학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페르난도 게라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 정치학 교수는 “어퍼머티브 액션이 부활하게 되면 라티노 커뮤니티의 고교졸업예정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건 사실이다”이라며 “아시아계 학생들의 역차별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수계 학생들의 합격률을 정원 외로 포함시키는 방안을 채택해 어느 누구에게도 기회를 동등하게 주는 것이 가장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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