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의원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인 제리 코널리(민, 버지니아) 연방하원이 의회 청문회장에서 일본 아베 신조 총리를 공개 비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코널리 의원은 14일 하원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중국 해상영유권 분쟁’ 청문회 석상에서 “아베와 일본은 한국에 지은 죄를 인정하라”고 말했다.
코널리 의원의 발언은 이날 청문회에서 공화당 소속 데이너 로라바커(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아베 총리를 노골적으로 편들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로라바커 의원은 “다행히도 우리는 일본에서 새로운 힘의 징조를 느낀다"며 “우리는 모두 감사해야 하고 ‘아베 대통령’(아베 총리를 잘못 호칭)를 칭찬하고 가능한 한 전폭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아베가 군사력을 확대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우리는 중국의 팽창 정책에 맞서 500억 달러가 소요되는 두 대의 항공모함을 동북아 지역에 보낼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에 코널리 의원은 “로라바커 의원이 ‘아베 대통령’이 아니라 총리인 아베(Mr. Abe)를 치켜세우고 있다"며 “아베 총리가 2차대전때 저지른 일본의 죄를 인정해야 하며 특히 한국에 대해 그렇다"고 반박했다.
‘코리아 코커스’는 지한파 의원 모임으로 현재 회원이 50여명에 이른다. 코널리 의원과 함께 로레타 산체스(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한편 코널리 의원은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에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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