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이달 들어 참석한 송년모임 술자리만 5개나 된다”며 “연말까지 참석해야 하는 모임들이 줄줄이 남아 있어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늘어놓았다. 과음에 밤늦게까지 계속되기 일쑤인 송년 술자리로 생활리듬이 깨지고, 다음 날 직장생활마저 엉망이 되는 경우도 다반사. 김씨는 “피곤한 몸으로 아침부터 책상에 앉아 있자니 졸음 때문에 동료들 얼굴 보기가 민망했다”고 털어놓았다. 연일 이어지는 송년모임 술자리로 인한 주머니 부담도 만만치 않다. 1주일에 두 차례 송년모임에 참석해도 참가비를 포함해 2차까지 가게 되면 몇 백 달러는 날아가기 십상이다. 센터빌에 거주하는 박모(59)씨는 “연말 모임이나 회식이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며 “음주운전을 하지 않으려면 대리운전 택시를 부를 수밖에 없고, 회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연말 회식이나 송년모임이 1차에서 끝나는 경우가 드물다보니 2차, 때론 3차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도 고충이다. 콜롬비아에 거주하는 정모(55)씨는 “기본이 2차이다 보니 술자리가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고 하소연했다. 한 가정상담 전문가는 연말 송년모임이 가족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며 송년모임을 스스로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 전문가는 “자신이 반드시 참석해야 하거나 일정상 소화할 수 있는 송년모임에만 참석해 가급적 술자리 횟수를 줄이거나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연말 잦은 술자리 때문에 부부갈등이 생기거나 건강을 해치는 한인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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