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연말 샤핑시즌이 시작되면서 지갑을 노리는 소매치기 범들과 업소의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들치기(shoplifting)범들이 기승을 부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9일 대형 마켓에서 샤핑을 하던 김모 씨는 물건 값을 내기 위해 줄을 섰다가 지갑이 통째로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김씨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 샤핑 도중 사람들과 몇차례 부딪힌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한 남자가 의도적으로 부딪히는 느낌이 들어 수상했다”며 “약 300달러의 현금은 물론 운전면허증과 크레딧 카드 등이 들어 있는 지갑을 못찾고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워싱턴DC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는 한 한인업주는 “최근 젊은 청년 2~3명이 한꺼번에 들어와 물건을 고르다가 그 중 한명이 나에게 다가와 이것저것 물으면서 주의를 빼앗은 뒤 다른 공범이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많은 시간에도 이런 일이 있어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빈번한 소매치기와 들치기 사건이 빈발하자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은 특별단속팀을 구성했다. 경찰국에 따르면 정, 사복 경찰로 구성된 특별단속팀은 타이슨스 코너와 훼어옥스 몰 등 대형 샤핑센터들은 물론 들치기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에 배치돼 순찰 활동을 강화하게 된다. 특별단속팀은 특히 업소 직원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빼앗은 다음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전문 절도범을 집중 타겟으로 단속하게 된다.
경찰은 샤핑시 주의사항으로 ▲가급적이면 혼자 샤핑하지 말 것 ▲신용카드나 데빗카드를 이용하고 많은 현금을 소지하지 말 것 ▲핸드백을 샤핑카트 위에 올려놓고 다니지 말 것 ▲남자인 경우 지갑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지 말고 앞주머니에 넣고 다닐 것 ▲몸을 슬쩍 부딪치는 사람을 주의할 것 ▲차를 샤핑 몰 가까이 주차할 것 ▲차에 물건을 실을 때도 주위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 하지 말 것 등을 들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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